내수시장 비약적 성장 발판 해외 공략 본격화 … 화려한 라인업 앞세운 대기업 한류 재점화 기대
카카오 게임플랫폼의 등장으로 이제 1천만 다운로드는 기록해야지만 국민 게임으로 대접받는 시대가 됐다. 다운로드에 걸맞게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온라인게임급 위용을 자랑하는 모바일게임도 여럿이다. 덕분에 한국 안드로이드 마켓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알토란같은 시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면에서 본다면 아직 한국은 중소 마켓 수준이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1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세계 점유율은 3.9%에 불과하며 지난해 카카오 신드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조원 미만으로 추측된다. 미국 조사기관 가트너가 예상한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111억 달러(약 12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글로벌의 중요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이렇듯 시장 규모만 봐도 이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 그리고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컴투스, 게임빌, 액토즈소프트 등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공의 엘로라도를 향한 모바일게임 한류의 움직임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웃한 일본의 모바일게임 시장으로만 눈을 돌려도 '밥상'의 크기는 달라진다. 약 5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에이스게임은 '퍼즐앤드래곤'이다. 한달에 약 1,100억원(100억엔)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 덕분에 겅호엔터테인먼트는 시가 총액 약 11조원(1조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잘 만든 모바일게임 하나만으로도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모바일 쌍두마차, 해외 역량 극대화 국내 기업 중 가장 활발한 글로벌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컴투스다. 컴투스는 지난 4월 10일 자사의 모바일게임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업그레이드한 '컴투스 허브 2.0'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페이스북 계정 연결 로그인과 스마트폰 주소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특히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과의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 매출에 36%에 달하는 279억 원을 해외 시장에서 올리며 글로벌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라인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단계에서 소셜성을 업그레이드 시킨 '컴투스 허브 2.0'을 전면 배치시킴으로서 '글로벌 컴투스'로 발돋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스북 연동이 가능한 '컴투스 허브 2.0'은 강력한 소셜 기능을 앞세워 컴투스 글로벌 전략의 비밀병기가 될 전망이다
게임빌의 다각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도 관심의 대상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뿐 아니라 아마존 앱스토어 등을 공략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게임빌은 지난 2월에는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킬러 타이틀인 '제노니아4'를 서비스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라인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싱마스터', '펀치히어로' 등을 연이어 론칭하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빌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매출의 40%에 가까운 274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기록한 바 있다. 향후 해외 시장의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투 톱, 글로벌시장 '정조준'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게임 통합 브랜드인 '위미'를 출범시켰다. 당시 '캔디팡'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었던 위메이드는 이후 또 다른 1천만 게임인 '윈드러너'를 비롯 '에브리타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최고 모바일게임사로 우뚝 섰다. 1천만 다운로드 타이틀을 2개 이상 보유한 기업은 아직까지도 위메이드가 유일하다. 성장세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시장조사기업인 뉴주가 발표한 '3월 전세계 톱 20 모바일 퍼블리셔: 플레이스토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위메이드는 국내 시장을 석권한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위메이드의 글로벌 공략은 자사의 메인 타이틀인 '윈드러너'를 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선보이며 물꼬를 텄다. 완성도와 흥행성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윈드러너'로 구글플레이 퍼블리셔 세계1위에 등극한 위메이드는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 E&M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뉴주의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CJ E&M 역시 1천만 다운로드에 빛나는 '다함께 차차차'를 비롯, '다함께 퐁퐁퐁', '마구마구', '지켜줘 동물특공대'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만 70여종에 이르는 라인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은 더 크다. CJ E&M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을 필두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아직 준비단계다. 하지만 자사가 많은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액토즈 가세로 게임 한류 재점화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신드롬을 일으킨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3월에는 대만, 마카오, 홍콩 등에 게임을 서비스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시장의 흥행 지표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동북아시아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제 액토즈소프트의 시선은 대륙을 향하고 있다. 이미 중국 서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액토즈소프트가 중국 샨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사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성공 가능성은 높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앞다퉈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더할 수 있는데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과 라인의 영향이 크다.
'밀리언아서'로 흥행 대박을 거둔 액토즈소프트는 세계 최고의 성장 가능성을 지닌 중국을 공략한다
카카오 게임플랫폼의 등장으로 국산 모바일게임들의 우수성이 전세계에 알려지며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1억 명을 훌쩍 넘긴 가입자를 보유한 라인은 오픈 마켓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가진 게임향 메신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지속적인 글로벌 공략으로 충분한 경험을 축적한 기업들이 자사의 강력한 라인업을 앞세워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글로벌 시장 석권을 향한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새로운 게임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점령한다면 온라인게임의 침체로 위기를 많은 국내 게임 산업 전체의 활성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연 모바일게임 한류가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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