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북한을 방문했던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당시 북한 관리들이 자신으로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소프트웨어(SW) 차기 버전에 대한 기밀을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슈밋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워싱턴의 사회 현안과 인터넷 이슈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 ‘빅 텐트(Big Tent) D.C.’의 기조연설에서 “북한 관리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S/W 차기 버전의 기밀을 자신이 무심코 털어놓도록 시도했지만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북한의 인터넷 실태를 개탄하면서 “전제국가 주민들의 인터넷 접근이 더 쉬워지더라도 생활 개선은 요원할 것”이라며 독재국가들이 인터넷 통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가면서 비민주국가의 사는 수억명이 앞으로 몇년간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을 바꿀 것”이라며 “그때에 갑자기 과거에 전혀 듣지 못한 방식으로 전제국가 주민의 확연히 다른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당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할 것이지만, 결국 철저한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밋 회장은 “전제국가에 사는 전 세계 인구의 57%에게 5~10년 동안 ‘모바일 혁명(mobile revolution)’은 ‘꿈 같은 얘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란이 독자적으로 구축하려는 ‘할랄 인터넷’에 대해선 “이스라엘을 온라인 지도에서 없애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방북한 슈밋 회장은 “북한의 (주민) 통제 수준은 놀랍고 충격적이었다”며 “북한은 ‘가장 괴상한 곳(the weirdest place ever)’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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