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을 찾는 국제 크루즈선박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즈선은 159회, 외국인관광객은 19만명이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8회, 4만9861명이던 외국인 크루즈관광객은 지난 2012년에는 2.3배(237%) 증가한 11만8568명이 부산을 찾았고 올해에도 그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루즈선을 이용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 경제상황이 좋아진 중국인들이 크루즈여행에 대거 나서면서 지난해 부산항이 중간 기항지로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부산 롯데면세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한명이 평균 480달러를 사용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900달러를 썼다. 크루즈 관광객은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어서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의 크루즈관광이 인기를 얻자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올해 부산항에 입항할 글로벌 크루즈선은 모두 159회로 예상됐다. 2011년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횟수는 단 38회, 지난해 119회로 크게 늘었고 올해 역시 25%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세계 주요선사들이 앞다퉈 부산항을 기항지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부산항을 기항하는 주요 선사로는 세계 2위 규모의 로얄캐리비안크루즈(RCCL) 뿐만 아니라 홍콩과 동남아 노선을 운영하던 스타크루즈호가 10년 만에 재취항할 예정이며, 코스타사와 프린세스크루즈 등도 부산항을 찾는 주요 크루즈선사들이다.

부산항에 투입되는 크루즈 선박도 대형화되고 있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RCCL사는 올해부터 7만1000t급 레전드호 대신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500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14만t 급 마리나호를 부산항에 투입한다. RCCL사 소속 대형 크루즈선인 14만 t급 보이저호와 마리나호가 올해 32차례 부산항을 찾는다.

유럽 2위 크루즈선사인 코스타사도 부산항에 기항했던 7만5000t급 빅토리아호 외에 8만5000t급 아틀란티카호를 추가로 투입해 올해 23차례 부산항에 기항한다. 스타크루즈도 동남아에서만 운항하던 7만5000t급 슈퍼스타 제미니를 11차례 부산항에 입항시킨다. 미국 크루즈선사인 프린세스크루즈는 7만7000t급 선 프린세스호를 추가로 투입해 기존의 11만 t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함께 총 15차례 부산항을 찾는다.

늘어나는 크루즈 관광객 탓에 부산시도 덩달아 바빠졌다. 부산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크루즈관광객 맞이에 발벗고 나섰다.

부산시는 ‘관광하기 좋은 매력있는 국제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 7가지 시책을 추진한다.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 하기위해서는 ▷국제크루즈의 유치 강화 ▷크루즈 관광객의 수용태세 개선 ▷크루즈 유치 설명회 개최 ▷용호만 유람선 부두 활성화 등 10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 안에 10만∼15만 t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전용 부두를 내년에 완공한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전담팀을 구성해 선상출장심사 등의 출입국 수속을 간소화하는 등 크루즈 승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크루즈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화권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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