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가 종영만을 앞두고 있다.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는 7일 오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6일 전우치(차태현 분)로 인해 왕실에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해 복수심을 불태우는 강림(이희준 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림이 무연(유이 분)을 납치한 뒤 무연과 전우치, 그리고 임금(안용준 분)을 모두 죽이겠다고 선포,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것.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음에도 극 초반부터 이어져 온 전우치와 강림의 대결은 더욱 팽팽해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목숨을 위협하는 화살이 발사되는 가운데 죽음을 예감한 듯한 무연, 중전(고주연 분)과 만나 행복한 미소를 짓는 임금을 향해 화살을 날린 강림, 그리고 날아오는 화살을 목격한 후 당황하는 전우치의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 돼 이들의 운명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피력,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의견을 내놨다.
‘전우치’는 지난해 11월 21일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조명주 작가와 강일수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점과 차태현, 이희준, 유이를 비롯해서 김갑수 성동일 이병준 김병세 이재용 김뢰하 등 쟁쟁한 배우들의 등장에 주목받았던 작품으로 손꼽혔다.
베일을 벗은 후에도 수목극 왕좌를 지켜냈으나,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과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등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입증하듯 시청률 역시 서서히 떨어졌고, 동시간대 전파를 탄 MBC ‘보고싶다’에게 밀리는가 싶더니, 이후 ‘7급 공무원’이 방영 된 후부터는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다.
퓨전 무협사극이라는 타이틀 아래 소재의 흥미로움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이 부족한 탓인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적도의 남자’, ‘각시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까지 수목극 왕좌를 계속해서 이어온 KBS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며 활약을 펼친 차태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외엔 이렇다 할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극 초반 이희준의 연기력은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탓일까, 특유의 억양과 말투, 어색한 표정 등은 ‘전우치’ 속 강림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겉도는 느낌마저 안겼다. 시청자들 역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속 천재용을 보는 것 같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판타지를 가미한 무협사극 장르이기 때문에 CG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우치’는 초반 혹평을 수렴, 점차적으로 개선돼 나가는 양상을 띠었지만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지는 못했다.
수목극 왕좌를 꾸준히 지키지는 못했으나 마니아 층을 양산, 마지막 회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