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곁에 있는 소중한 분들이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라는 거, 잘 아시죠?”
데뷔작 ‘드림하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한보름이 설날을 맞이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음력 정월 대보름에 태어난 덕분에 ‘대보름의 큰 달’의 뜻을 가진 ‘보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한보름은, 그 이름만큼이나 신인배우로서 당찬 포부를 전했다.
“대중들에게 외모보다는 ”연기 잘한다. 캐릭터랑 어울린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지금도 한없이 부족한 신인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저에게 있어서 정해진 이미지 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한보름은 곱게 차려 입은 한복만큼이나 미소가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아직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알리기 전인 신인이지만, 그 안에 품고 있는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강렬했다.
한보름에게도 설날이 찾아왔다. 그에게 있어 명절은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지만, 매년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친척 동생들이 많은 편이라 모여서 윷놀이랑 각종 게임 등을 많이 해요. 한 번은 꽁꽁 언 계곡에서 놀다가 친척 동생 한 명이 빠진 적이 있어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 뒤로는 계곡에 가는 게 조심스러워져요.”
어쩌면 아찔했던 순간이 될 뻔 했던 일을 전한 그는 분위기를 바꿔 명절에 관한 또 다른 기억을 꺼내 놨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한 달에 한 번씩 전화 드리기는 하는데, 많이 찾아뵙지 못하는 게 항상 죄송해요. 그래도 명절 덕분에 매년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좋아요. 저희 가족은 직접 만두랑 떡 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거든요. 전 부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제 담당이었어요. 인원이 많다 보니 4~5시간 동안 전을 부치다 보면 기름 냄새 때문에 먹고 싶은 생각은 안나요.(웃음)”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보름. 사실 그가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것도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이다. 우연히 TV에 나온 그의 모습을 본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TV 출연을 하게 됐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그 모습을 좋아하셔서 연기 쪽으로 마음을 먹게 됐어요. 회사에 들어간 덕분에 두 분께서 좋아하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조급한 것보다 천천히,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에요.”
한때 뮤지컬 무대를 꿈꾸며 재즈댄스 강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뛰어난 실력 덕분에 대회에 나가 협회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은 그가 ‘드림하이’에 출연했을 때 많은 도움을 줬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연기도 열심히 하겠지만 영어, 중국어, 춤, 노래 등 다방면으로 재주를 익혀야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대세인 것 같아요. 제가 닮고 싶은 전지현 선배님이 그런 것 같아요. 미모도 뛰어나지만 신비로운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액션이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발산하는 매력도 대단해요.”
적지 않은 재주를 가진 탓에 오디션에서 굳이 감독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최대한 자신의 모습을 어필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오디션을 볼 때 춤을 추지 않아도 되는데, 시나리오에는 있으니까 꼭 추겠다면서 그 좁은 공간에서 현란한 댄스를 선보인 적이 있어요. 재즈댄스를 오래 배웠던 게 이럴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웃음)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외모와 이를 뒷받침 해주는 다양한 재능들은 그가 가진 적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디션이나 어떠한 자리에서 저를 소개할 때 섹시한 면도 있지만 청순-귀여운 면도 있다고 말해요. 제 매력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이죠.(웃음) 한 감독님께서 ”참 특이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특별한 편이죠“라고 답한 적이 있어요. 소속사 식구들도 제 자신감의 근원에 대해 묻곤 해요. 이러한 것들은 본래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라 생각해요. 단지 이러한 말들이 거짓말이 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 하고 있어요.”
올 한해도 그에게 해외와 국내의 영화들과 동남아 쪽 화장품 모델 등 다양한 활동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터뷰 말미 그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신인 배우 한보름이 늘 신인의 자세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많이 활동할테니까 지켜봐주세요. 준비된 신인, 열정 가득한 신인 한보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가득한 열정만큼이나 올 한해는 한보름의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