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사자에게 물려 숨진 사육사가 사자들이 모두 내실에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방사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개인 실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찬 어린이대공원장은 13일 오후 능동 어린이대공원 꿈마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숨진 사육사 김모(52) 씨가 내실(우리) 문을 제대로 안 닫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안 원장은 “사자 내실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데 김 씨가 1번 내실의 문을 닫지 않은 채 방사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자가 좋아하는 문을 선택해 들어올 수 있게 2개 문을 열었는데 이후 2개 문을 다 닫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김 씨는 12일 오후 2시22분께 사자 방사장 청소를 위해 방사장에 들어가 1분 후 사자 두마리의 공격을 받은 뒤 숨졌다. 일각에서는 2인 1조로 근무했을 경우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안 원장은 “사자들이 특별히 평소에 난폭하거나 공격적이진 않았다”면서 “사자들은 전시하지 않고 행동 변화를 계속 관찰한 뒤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1월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사고 때 해당 호랑이를 전시에서 제외했지만 안락사하지 않고 내실에서 관리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아직)개인 과실로 결론 짓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통해 개인 과실인지 시스템 문제인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