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펀드시장 자금 이탈과 투자자 외면,판매보수 인하로 국내 영업중인 자산운용사의 40%가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펀드 상품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운용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대형 운용사에 비해 경영 어려움이 더욱 큰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이색 펀드’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내달 업계 최초로 ‘커버드콜 2.0배 레버리지’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방식의 투자전략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이 이미 10년전부터 커버드콜 전략의 펀드를 운용해왔으나, 커버드콜 레버리지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지금까지 레버리지 펀드는 보통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보다는 커버드콜 전략의 아웃퍼폼(Outperform; 초과수익)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KDB자산운용은 ‘KDB글로벌채권하이브리드’ 펀드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전세계 22개국의 국ㆍ공채 등 채권을 주요 투자 풀(pool)로 정해 우선 12개국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이머징 국가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의 펀드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이 펀드는 원/달러와 달러/현지화를 모두 헤지하는 ‘쌍방향 헤지’ 펀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난해 7월 데이비드 전 공동대표의 취임 이후 KDB자산운용에서 출시된 ‘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국내주식형), ‘아시아베스트 하이브리드’(해외주식형)에 이은 데이비드표 세번째 하이브리드 펀드로 주목된다.
NH농협과 프랑스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 간 합작사인 NH-CA자산운용은, 운용사 고유의 색깔을 살린 ‘귀농귀촌’ 펀드를 내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귀농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 맞춰, 펀드 투자자가 은퇴 이후 귀농을 선택할 경우 현지 정착에 필요한 각종 정보ㆍ자료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내로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ETF는 있었으나, 인도 개별 증시에만 투자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운용 관계자는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현지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 ETF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인도 투자 지수선물을 추종하는 방식으로 정부 승인 없이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