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젊음의 거리’ 서울 대학로의 명소인 마로니에 공원이 오는 5월 대폭 확장되고 문화공원<조감도>으로 재탄생한다.
24일 서울시와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착공한 마로니에 재정비사업이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은 1975년 조성 이후 수많은 시민이 찾는 문화 공간이지만 시설이 낡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는 곳곳에 있는 담장을 허물어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관람객을 위한 공중 화장실은 호텔급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49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이 사업은 기존 마로니에공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학로 문화지구 특성에 맞는 도시공원을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종로구는 공원 내 반지하 공연장 건립과 시설 재정비 등의 공사를 진행한다. 재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건물과의 담장을 허물어 현재 5800㎡인 공원 면적이 9100㎡로 약 60% 늘어난다. 서울시 소유 면적은 이전과 같지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근처 아르코예술극장 마당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집 등 주변 오픈 스페이스 공간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상의 장애 시설물인 통신ㆍ한전 박스를 지하에 배치한다. 또 150석 규모의 기존 야외공연장을 계단이 없는 250석 규모의 노천 형태의 공연장으로 변경,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와 이용의 효율성도 높인다.
거리 공연도 활성화해 언제나 머물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대학로의 고유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가로경관 시설물을 정비할 예정이다.
공원과 야외무대 외에도 전체 공간 중 연면적 320.39㎡에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집무실을 비롯해 안내소와 공연장 등으로 채운다. 12월 현재 지하 2층과 지하 1층 보도공사를 완료했다.
안내소(98.14㎡)는 지상 1층에 위치하며 대학로 구석구석을 안내하고 공연정보를 자유로이 습득할 수 있는 디지털 공연정보 안내기능이 도입된다.
시설의 핵심공간인 지하 2층에는 소규모 공연을 위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234.89㎡)과 대학로 지역주민과 연극 공연단체 등이 토론하면서 쉴 수 있는 북카페(98.15㎡)가 조성된다. 입주하는 카페테리아에 화장실 관리책임을 맡겨 호텔급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이 재정비되면 거리 공연과 연극이 활성화되고 공연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는 등 공연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오는 5월 개관에 맞춰 연극단체, 소극단협회 등과 함께 연극을 중심으로 한 개관 기념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