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랑하는 여자의 첫사랑이 등장한다면 보내줄꺼에요.”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사이코패스 강형준 역을 연기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유승호. 귀여운 꼬마였던 그는 이제 제법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극 중 해맑게 웃거나 미간을 찡그리뜨린다거나 눈물을 흘릴 때 시청자들은 새삼 유승호가 남자로 성장했음을 느낀다. 이전과는 다른 성숙함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남자,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승호는 지난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 영화 ‘집으로’를 통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대표 아역연기자로서 영화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유승호(배우)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사이코패스 강형준 역을 연기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유승호. 귀여운 꼬마였던 그는 이제 제법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극 중 해맑게 웃거나 미간을 찡그리뜨린다거나 눈물을 흘릴 때 시청자들은 새삼 유승호가 남자로 성장했음을 느낀다. 이전과는 다른 성숙함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남자,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승호(배우)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사이코패스 강형준 역을 연기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유승호. 귀여운 꼬마였던 그는 이제 제법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극 중 해맑게 웃거나 미간을 찡그리뜨린다거나 눈물을 흘릴 때 시청자들은 새삼 유승호가 남자로 성장했음을 느낀다. 이전과는 다른 성숙함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남자,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짧은 머리의 7살 소년은 어느 덧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20살이 됐고, 배우생활의 전환점이 필요했다. 2012년 스무 살이 된 해에 그는 ‘프러포즈 대작전’, ‘아랑사또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필로그래피를 쌓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극 캐릭터 탓에 ‘아역연기자’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는 것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런 유승호가 제대로 한 방을 날렸다. ‘보고싶다’의 강형준 역으로 윤은혜, 박유천와의 완벽한 앙상블과 더불어 ‘남자’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심어준 것. 게다가 연쇄 살인범, 싸이코 패스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로 말이다.

앞서 말했듯 유승호는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에 옥황상제 역으로 출연 후 숨 고를 새도 없이 후속작품 ‘보고싶다’의 출연을 결정 지었다. 유승호는 ‘보고싶다’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

“일단 작품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고 제가 맡은 캐릭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매력이 있더라고요. ‘보고싶다’ 출연을 결심하고 막상 시작을 했지만 저 나름대로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촬영하면서 재미있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의미있는 시간이 됐죠.”

극중 유승호가 맡은 강형준은 어릴 적 자신과 어머니를 불행의 나락으로 빠지게 만든 한태준(한진희 분)에게 복수를 꿈꾼다. 또 수연을 제 곁에 두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 인물이다. 선한 인상을 소유한 그는 강형준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아메리칸 싸이코’ 영화를 참고 하는 등 연기 변신을 위해 노력했다.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은 ‘아메리칸 사이코’ 영화를 보게 된 적이 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나도 언젠간 저런 역할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형준과 그 영화의 주인공이 백퍼센트 닮지는 않았지만 그 영화를 참고 삼아 연기를 했어요. 많은 도움이 됐죠.”

그에게 강형준과의 닮은 점을 질문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도 닮은 점이 없다’였다.

“저는 그렇게 치밀한 성격이 아니에요. 소심하고 조금은 단순한 성격입니다. 그리고 전 사랑하는 여자의 첫사랑이 등장한다면 보내줄꺼에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요. 그건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일 드라마에서처럼 14년 이란 긴 시간을 기다린다면 어느 누구나 그 첫사랑을 못보게 하고 당연히 형준이처럼 매달릴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고요. 극중 형준이는 사랑이라는 것을 잘못된 표현으로 수연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그것이 현실이라면 잡을 때 까지 잡아보고 정말 마음이 돌아섰다면 보내줘야죠.”

93년생인 유승호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 윤은혜는 84년생, 박유천은 86년 생이다. ‘보고싶다’가 방영도 하기 전 이들의 나이차이는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우려의 시선도 피할 수 없었다. 작품에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주인공들의 연기는 극의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대중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염려였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이런 걱정들이 무색하게 세 배우는 완벽한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갔고 호평세례를 받았다.

“나이차이가 연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현장에서 유천이 형, 은혜 누나를 비롯해 많은 선배님들과의 팀워크가 굉장히 좋아요. 그 좋은 에너지가 브라운관에 전달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 누나들이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특히 유천이 형은 분위기 메이커 담당이에요. 저는 연기 할 때 분노하거나 집착하는 부분이 많아서 밝으면 안되는데 유천이 형 때문에 웃음이 터져서 NG가 나기도 해요.”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미니시리즈는 특성상 촬영이 빡빡하게 진행된다. 유승호는 힘든 여건과 분노를 표출하는 캐릭터의 특성 때문에 겪는 고충도 전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 나름 고충이 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아무래도 형준이가 분노하는 씬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는 조금 힘드네요.”

“또 극중 강형준이 어릴 적 한태준의 음모로 인해 한 쪽 다리를 절잖아요. 처음에는 이 연기가 굉장히 어색했어요. 형준이는 14년 동안 지팡이를 짚고 생활했기에 자연스러워야하는데 전 그 부분이 부족했어요. 한 번은 반대쪽 다리를 절기도 했어요. 아마 시청자 분들도 눈치 채신 분들 많으실꺼에요.”

현재 ‘보고싶다’는 종영 1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3개월 간의 여정을 마친 유승호는 아쉬운 점을 ‘형준 캐릭터의 제한’으로 꼽았다.

“저는 형준이의 사이코틱한 모습을 시청자분들게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드라마여서 제한되는 부분이 많았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이를 훌쩍 더 먹고 영화에서 제한 없이 해보고 싶습니다.”

유승호는 ‘보고싶다’를 끝낸 후 군대에 입대해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그는 보통 연예인들과 다른 행보를 걷는 이 결정이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말한다.

“제가 드라마를 끝내고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고요. 지금 드라마를 끝내고 군대를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일찍이라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요. 제 친구들과 똑같은 시기에 가는거랍니다. 군대에서만큼은 일반인처럼 지내고 싶습니다. 2013년에는 군대에서 열심히 생활하겠습니다.”

“‘보고싶다’ 마지막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드신 부분도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회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고싶다’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유승호. 이 작품을 끝낸 후 군입대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의 모습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잠시 접어둘 수 있는 이유는 ‘진짜 남자’가 돼서 돌아올 유승호의 2년 후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승호(배우)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사이코패스 강형준 역을 연기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유승호. 귀여운 꼬마였던 그는 이제 제법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극 중 해맑게 웃거나 미간을 찡그리뜨린다거나 눈물을 흘릴 때 시청자들은 새삼 유승호가 남자로 성장했음을 느낀다. 이전과는 다른 성숙함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남자,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승호(배우)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사이코패스 강형준 역을 연기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유승호. 귀여운 꼬마였던 그는 이제 제법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극 중 해맑게 웃거나 미간을 찡그리뜨린다거나 눈물을 흘릴 때 시청자들은 새삼 유승호가 남자로 성장했음을 느낀다. 이전과는 다른 성숙함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남자,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