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500만부, 구독횟수 10억 회의 명품 IP … 원작자 참여한 탄탄한 시나리오 강점

추억이 함께한 물건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학교 앞 서점에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들고 나왔던 만화책이 그러하다. 인기 만화가 출판되는 날이면 수십 명이 한 권의 책을 보면서 책장 넘기는 속도 때문에 목소리를 높였던 그때가 있었다. 만화책을 더 이상 즐겨보지 않는 지금도 그 시절 인기 만화의 이름이 어디선가 들려오면 얼굴을 돌리게 되는 것도 추억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혈강호'가 그러하다. 1994년 영챔프에 연재된'열혈강호'는 무협이라는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10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후 19년 누적판매부수 500만부, 구독 횟수 10억 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성장했다.

2004년에는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되어 2005년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3년, 19년 저력의 명품ㆍI P' 열혈강호'가'열혈강호2'라는 진화된 이름으로 다가온다. 한비광의 전매특허인 허공답보(경공)와 화려한 그래픽, 새로운 시나리오로 무장한 '열혈강호2'는 10대에서 40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저변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동안 모바일게임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국내 PC온라인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1월 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송재경 사단의'아키에이지'와 1월 1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양 무협의 자존심'열혈강호2'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협'과'판타지'양강 구도 형성'블레이드&소울'과'디아블로3'양자대결 구도로 시작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3년도 서양 판타지'아키에이지'와 동양 무협'열혈강호2'의 대작 경쟁으로 시작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두 게임의 게임성이 일장일단이 있고 소재가 차별화되어 있어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서 MMORPG 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열혈강호 온라인'이 시장에 처음 서비스 되던 2004년 11월 당시, MMORPG의 교과서가 된 블리자드의'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맞붙었다는 사실이다.

당시에 한국 게임시장에, 견줄만한 토종 판타지 게임이 없던 터라, '열혈강호 온라인'의 등장은 사실, 무모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깨고 2005년 놀라운 결실을 맺게 됐다.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의'대상'과'인기상'을 차지한'열혈강호 온라인'은 서양 판타지 풍의 경쟁작은 물론 해외 대작의 열풍에도 당당히 맞서면서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키에이지'와'열혈강호2'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단'아키에이지'가 10만 여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항마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열혈강호2'가 공개서비스를 실시하면 상황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아키에이지'가 새로운 가치를 MMORPG에 더하면서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게임이 다소 어렵고 생소해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반면'열혈강호2'는 IㆍP의 네임밸류와 직관적인 게임성, 퀘스트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두 게임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과 서양 판타지, 새로운 게임성을 선호하는 유저군은'아키에이지'에, 20대 이상 30~40대 게이머들과 무협 선호 유저, 직관적인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는'열혈강호2'에 몰릴 것이라 예상된다.

명품 IㆍP 디지털 날개를 달다.무협 만화의 대표작, '열혈강호(전극진, 양재현 작가)'는 남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봤을 명작이다. 현재 59권까지 발행된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무협 만화는 온라인게임이라는 디지털 날개를 달면서 운명이 달라졌다. 소위'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 사례가 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원작'열혈강호'는 누적판매부수 500만부, 구독 횟수 10억 회 기록한 인기 만화다. 현재 한국 최장수 연재만화로 지금도 계속 출판되고 있다. 서점 만화 코너의 대부분을 일본 만화가 차지하고 있다. 강력한 일본 만화를 사이에서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산 만화'열혈강호'는 코믹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스토리와 무협이 만나 국내 만화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01년 동명의 PC게임과 라디오 드라마로 출시된'열혈강호'는 2004년 온라인게임'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출시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국내 무협 장르의 대중화를 선도한'열혈강호 온라인'은 2005년 대한민국게임 대상 대상과 인기상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으며, 2006년 중국에 출시되어 10대 인기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으로 지금의 상장사 엠게임을 가능하게 했다.

서비스 8주년, 성공적인 서비스로 장수게임 반열에 올랐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현재 8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진출, 전세계 회원 수 1억 명을 확보하고 있다. 2004년 11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열혈강호 온라인'으로 발생한 전세계 누적매출은 약 3,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된다.

무협의 정수 담아낸 게임성'GOOD''열혈강호2'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작과 전작이 모두 존재한다는 점이다. 익숙한 세계관은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국지가 게임 개발에 자주 활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갈증도 분명 존재하지만, 익숙한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유저들의 니즈도 크다. 따라서, '열혈강호'라는 원작 만화의 존재는 분명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세계관을 공유하고 30년 후 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도입해 익숙함과 흥미 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작'열혈강호 온라인'의 존재도 긍정적이다. 많은 게임들이 뛰어난 인지도의 IㆍP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은 극히 드물다. IㆍP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서 게임이 갖는 재미가 실망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Iㆍ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세계가 열광하는 명품 게임으로 성장한 전작 '열혈강호 온라인'

'열혈강호2'의 전작인'열혈강호 온라인'은 정통무협의 세계를 추구했던 원작 만화와는 전혀 다른'코믹 무협 온라인게임'의 모습이었다. 강인하고 강렬한 모습의 주인공 한비광, 담화린은 깜찍한 5등신 캐릭터로 변신했다. 그래픽을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화려한 동작 및 무공 이펙트'가 더해졌다. 이 같은 시도에 분명 반감도 있었다. 전통 무협을 기대했던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작 '열혈강호'의 재미를 정확하게 담아내면서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원작의 재미를 게임으로 충분히 이끌어 냈기에 가능한 성공이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요소에 화려한 게임성이 더해졌다. '열혈강호2'는 전작과 달리 정통무협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됐다. 원작의 30년 후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가 바탕이며, 원작 만화'열혈강호'를 기반으로 한 게임답게 시나리오, 캐릭터, 무공, 스킬, 아이템 등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무협 장르의 가장 큰 재미 요소인'무공'에 특화된 콘텐츠가 가장 큰 특징으로, 지상에서 공중으로, 공중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무공 콤비네이션'으로 연계해 공격하는 리얼타임 인터렉션 전투가 가능하다.

원작과 연계된 다양한 무공뿐 아니라 경공 무공 및 연계 무공을 통한 화려한 콤보 액션도 돋보인다. 또, 유저 편의를 위한 직관적인 UㆍI 및 콘트롤 시스템, 신개념 PvP와 AoS 시스템 등을 통해'열혈강호2'만의 무협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열혈강호2'의 캐릭터는 정파와 사파로 구분되어 크게 5종의 클래스로 구성된다. 5종의 캐릭터는 남, 녀 각각 선택할 수 있어 유저 취향에 따라 총 20종의 캐릭터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정파, 사파의 진영뿐 아니라, 캐릭터 클래스에 따라서 의상 및 사용 무기가 차별화돼 있어 개성넘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 열혈강호2'의 가장 큰 강점은 원작과 연계된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작만화에서 만났던 익숙한 캐릭터 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재미를 더하고, 원작 인물들의 후손들도 다수 등장해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를 제공한다.박병록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