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과 관객 동원을 기록한 지난해 한국영화의 흥행실적에도 불구하고, 촬영현장 인력의 처우조건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로 구성된 영화산업협력위원회가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12년 영화 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팀장(퍼스트)급 이하의 연 평균 소득은 916만원이었으며 세컨드급 이하는 631만원이었다. 이는 3년전인 2009년 조사 결과인 743만원과 528만원보다는 증가한 수치이지만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연단위 최저임금 1148만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4대 보험 가입율도 극히 저조했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29.1%에 불과했으며 산업재해보험은 32.6%, 민간보험을 포함한 연금보험은 59.3%, 건강보험은 86.2%(본인가입 46.9%) 등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에 대한 설문에선 전체 응답자의 39.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임금체불로 인한 고통을 겪어본 셈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표준근로계약서 보급 및 확대를 위해 영진위의 제작지원사업 등에 표준계약서 사용을 의무조항으로 명시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영화 스태프뿐 아니라 보조 출연자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