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정신지체장애인에게 평소 돌봐줬으니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폭행해 장애인을 숨지게 한 남성들이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정신지체 장애인 A(61) 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 로 B(51) 씨와 C(31)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오후 2시께 A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B 씨 등 2명은 A 씨가 장애인 수당 67만원을 받은 것을 알고 서울 강서구 가양동 A 씨 집에 찾아갔다. 함께 술을 마시던 B 씨는 “그동안 내가 돌봐줬고 술을 많이 사줬으니 돈을 달라”며 시비를 걸면서 A 씨의 가슴과 허벅지 등을 폭행했다. 물을 달라던 A 씨에게 손가락을 물린 C 씨 역시 A 씨의 얼굴 등을 폭행했다.
다음날 B 씨 등 2명은 A 씨의 집으로 다시 찾아가 A 씨를 휠체어에 태운 뒤 인근 은행에서 현금 20만원을 뽑아 술을 마셨다. C 씨는 전날 손가락을 물린 일이 생각나 다시 A 씨를 폭행했다. 이후 이들은 A 씨를 휠체어에 태워 비어있는 집으로 가 술을 마셨고 폭행당해 잠이든 A 씨는 그대로 방치돼 뇌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1월 22일 변사신고를 받고, 부검을 실시한 결과 타살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에 따라 수사에 착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