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가장들은 직장을 통해 가정경제를 이끌어간다. 큰 흠결이 없으면 정년을 보장받았지만 IMF 경제위기 이후 40대 중반이면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는 상황이 되었다. 퇴직 후에도 취약한 사회안전망 때문에 많은 가장들이 자영업 전선에 몰리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 비중은 2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치(12.9%)보다 배 가까이 높다. 자영업 비중은 부동의 1위다.
KB국민카드 조사에 따르면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47%가 휴ㆍ폐업을 하고, 10년 생존율은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속성장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에,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당시 창업자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조망해본다.
오늘날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명사가 된 맥도널드의 창업자는 레이 크록으로 창업 당시 그의 나이 52세였다. 그는 사업에서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는 하나님, 가족, 맥도널드를 믿는다. 하지만 회사에 있을 때는 이 순서가 정반대로 바뀐다. 100야드(약 91m) 달리기를 하는 도중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승리하길 바란다면 경주에 집중해야 한다. 내게는 맥도널드가 바로 그런 경주다.”
2005년 봄, 스티브 첸은 친구 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모임이 끝난 후 함께 찍은 동영상을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일이 전달하기가 너무 귀찮았던 그는 친구들과 직접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스티브 첸은 창업의 시작을 이렇게 말한다. “모든 성공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처럼 엄청난 계기로 인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나 ‘작은 필요’에 의해 ‘충동적’으로 시작되고 지속적인 보완과 개선의 과정을 거친다. 유튜브(YouTube)의 시작도 그랬다.”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는 미국 유학 후 일본으로 귀국하여 1981년 10평짜리 사무실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업종을 선택하기 위해 노트에 아이디어를 갖가지 조건들로 나열했다.
‘벌지 못하면 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다, 선택한 업계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는가, 자본이 너무 많이 필요한 사업은 안 된다, 젊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사업을 하자, 사업 성공의 열쇠는 바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 등 이런 항목은 25가지에 달했다. 그는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사업에 평생을 바칠 각오를 했고, 그 분야가 컴퓨터 업계라고 확신했다.
마쓰시타그룹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창업 초기에 지인이 ‘아무리 해도 사업이 잘 되지 않아’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장사란 손해도 보고 이익도 보면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장사는 진검승부와 같아 베이면서 성공할 수 없어.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법이지.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경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불경기일수록 돈을 더 버는 것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