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켤레 팔아 60억원 챙겨 홍보물 만들어 마케팅까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상표를 일반 구두에 붙여 제조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짝퉁 명품구두’를 판매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과거에는 제조업자들이 짝퉁 제조 사실을 숨기며 음성적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들은 홍보책자까지 만들어 판매처에 적극 마케팅을 하는 등 대범함을 보였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해외 명품상표를 부착한 여성용 짝퉁 구두를 제조ㆍ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업체 관계자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업체 대표 A(50)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구 일대에 제조공장 두 곳을 마련해 놓고, 샤넬, 프라다 등 해외 유명 상표가 그려진 원단을 재단해 압축기를 이용해 구두에 압인하는 방식으로 상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업체가 이런 수법으로 제조 판매한 짝퉁 구두가 8000켤레에 달하며 시가 60억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제조한 짝퉁 구두를 중간 도매상들에게 한 켤레에 5만~1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 도매상들은 이들로부터 구입한 짝퉁구두를 서울 동대문 등 전국의 주요 시장 등에 판매했다.
또 약 20페이지에 달하는 홍보책자를 만들어 제조한 구두의 사진을 게재하고 구두마다 번호를 기재해 판매처에서 주문이 용이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암암리에 제조되는 짝품 상품의 판매방식을 벗어나 대범한 주문방식을 사용한 경우”라며 “앞으로도 위조상품 제조ㆍ유통사범 척결을 위해 적극적인 수사를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