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철근 62개중 절반인 32개만 시공
시공사 대우건설 “안전에 큰 문제 없다”
[헤럴드생생뉴스] 완공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천의 한 초고층 아파트가 설계도보다 철근을 아주 적게 쓴 사실이 드러났다.이미 다 지어진 아파트를 도로 허물고 지을 수도 없는 상태. 입주자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청 청라국제도시에 새로 지어진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공사인 대우건설로부터 801동 1층 천장과 803동 24층 천장에 시공한 구조물 벨트 월(belt wall)에 철근을 64개씩 넣도록 설계했는데 절반인 32개만 시공한 사실을 최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최고 58층 높이의 4개동, 751가구 규모로 2009년 10월 착공해 이달중 준공검사를 마치고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벨트 월은 초고층 아파트의 안전을 위해 태풍이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중간층에 설치하는 높이 6m의 띠 모양 구조물이다.
대우건설은 해명자료에서 “아파트의 구조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벨트 월의 자체 핵심 철근이 아닌,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에 추가한 철근이 일부 누락됐다”며 “철근 시공에 참여한 작업 반장의 착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반발하며 시공사를 상대로 문제의 아파트 2개동 말고 나머지 2개동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철근 부실시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인천 청라 푸르지오아파트의 사용검사를 무기한 보류하고, 아파트 전체 4개동에 대한 전문업체의 구조안전진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설계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시공사와 공사 감독을 맡은 감리단 직원을 주택법과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해 9월 이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직원으로부터 철근이 절반밖에 안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고 시공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대우건설과 하청업체는 사실무근이라며 제보자를 고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