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봄은 제대로 시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연예계는 1년이란 기간에 다 쓸어 담아도 모자랄 만큼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19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5년간 10억원 가량을 상습 도박에 사용한 혐의로 방송인 김용만을 소환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용만은 같은 날 혐의를 인정하며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자기야’ 등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 측에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하차 의사를 전했다.
방송가는 이미 녹화를 마친 프로그램에서 김용만의 출연 분량을 대거 편집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김용만은 ‘바른 생활’ 이미지로 전 국민적인 호감을 받아온 방송인이기에 충격이 더했다.
그룹 R.ef 출신 이성욱은 같은 날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성욱은 20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성욱은 “당시 차안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성욱은 지난해 10월 비밀 재혼과 전 부인과의 폭행 시비 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일엔 tvN ‘김미경쇼’를 진행 중인 스타 강사 김미경이 이화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김미경은 이날 오후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MBC는 21일 방송 예정이었던 ‘황금어장-무릎팍도사’ 김미경 2편의 방송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연예계는 새해 벽두부터 우울한 소식들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이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배우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 터졌다. 그러나 현역 군인 신분인 비가 외부에서 김태희와 자주 데이트를 즐겼다는 사실이 드러나 연예병사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비는 결국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일주일 근신 처분을 받았다. 1월 3일엔 1990년대 인기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같은 달 23일 미성년자 성폭행ㆍ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1월 6일엔 고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조성민이 자살로 생을 마감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월에도 굵직한 사건이 터졌다. 이달 18일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박시후가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사건은 아직까지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채,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 치열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계 단골 사건사고인 마약류 관련 사건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3일 속칭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상습 불법 투약한 혐의로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상대적으로 투약횟수가 적은 방송인 현영(37)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지난 12일엔 대마초를 판매한 혐의로 아이돌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이 입건됐다. 그 이튿날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미국 국적의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가 대마초 흡연 및 구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