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홈플러스가 KT 망을 이용한 직영 알뜰폰을 출시하면서 대형마트 빅 3의 알뜰폰 경쟁이 한 층 치열해졌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플러스모바일’이란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전국 134개 점포에서 알뜰폰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의 망을 활용해 제 3의 사업자가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사업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KT와 MVNO 계약을 체결한 이후 7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자체 MVNO 브랜드인 플러스모바일을 내놨다.
플러스모바일은 요금제와 단말기, 고객관리를 홈플러스가 매장에서 직접 관리하는 서비스다. 요금제는 총 5가지다. 3G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기본 요금이 월 2만4000원인 것과 2만8000원인 것 등 2가지다. 피처폰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는 기본료가 월 1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존에 쓰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USIM요금제 2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USIM요금제는 기본료가 6000원인 것과 1만원인 것 등 2가지다.
단말기는 LG전자의 피처폰 와인샤베트와 옵티머스L 시리즈 등이다.
홈플러스는 1초 1원 단위의 요금제를 실시해, 월 평균 100분의 통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플러스 모바일을 이용하 경우 최대 45%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단말기도 다양하게 늘리고, LTE 서비스도 시행한다는 게 홈플러스의 목표다.
홈플러스가 직영 알뜰폰을 출시하면서 올해부터 대형마트 3사의 알뜰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잠실점과 구로점 등 서울 일부 점포에서 알뜰폰 ‘2nd’를 시험 판매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판매처를 전국 6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nd는 편의점에서 이미 판매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알뜰폰이다. 2nd는 프리피아와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가 만든 알뜰폰으로, 8만4900원까지 가격을 떨어뜨렸다.
이마트도 지난해 SKT와 MVNO 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에 자체 알뜰폰을 내놓으며 알뜰폰 사업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주주총회을 통해 사업에 MVNO를 추가하는 식으로 정관을 수정하며, MVNO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형마트들이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알뜰폰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소비자 선택권이 다양하게 보장된다는 것도 업계에서 기대하는 바다. 대형마트에 앞서 편의점 등에서 알뜰폰을 먼저 선보였지만 대부분 2~8만원대의 초저가 단말기였다. 통신서비스 운용자들도 중소규모의 MVNO 사업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스마트폰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들은 이마트가 SKT, 홈플러스가 KT 등과 손을 잡았다. 대형마트가 선보이는 알뜰폰용 단말기도 한층 다양해져서, 초저가 이상의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층도 소화할 수 있다.
현경일 홈플러스 신유통서비스 본부장은 “플러스모바일이 홈플러스의 유통 전문성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요금제 인하를 통해 가계비를 덜어주는 똑똑한 알뜰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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