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액션 통해 느끼는 '짜릿한' 손맛 일품 - 순환 콘텐츠 정착이 성공 '키워드'

개학과 동시에 온라인게임들의 힘든 보릿고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PC방 사용시간이 눈에 띄게 줄고 있으며, 신규 온라인게임들의 접속 유저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약진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향상을 일궈내고 있습니다. 2주만에 트리플A 인사드립니다. 방학이 끝나면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고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3~5월까지는 힘든 상황이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예년과는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체감상 더욱 힘들다는 것입니다. 외산 게임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CJ E&M 넷마블의 '하운즈'의 성적은 고무적입니다.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방학 이후 론칭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RPG에 슈팅이 결합된 RPS(Role Playing Shooting)라는 새로운 장르의 선두주자로, 기존의 획일화된 게임에 지쳐있던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RPG가 직업과 종족을 선택해 사냥 및 퀘스트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RPS 하운즈는 이에 '슈팅'을 가미해 총을 쏘며 학살하는 재미까지 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J 게임랩에서 개발한 '하운즈'는 외계 침공에 의해 변형된 '윅브로크'에 대항하며 삶과 터전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마지막 인류의 처절한 전투를 리얼하게 재현했습니다. 70여 년에 걸친 방대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28개의 미션(던전)은 아찔한 긴장감으로 단장해 유저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미션은 유저들의 병과(직업)를 고려한 전략, 전술을 통해 공략이 가능합니다. 미션의 끝자락에는 배경 스토리와 맞물리는 거대한 보스 몬스터가 존재해 유저들의 정복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미션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의 대부분은 마을 내에 위치한 위탁상점을 통해 타 유저들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제작시스템, 파쇄 등을 통해 탄탄한 경제 시스템 또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운즈'의 게임방식은 크게 미션과 PvP로 나뉩니다. '하운즈'의 핵심인 미션은, 쉽게 말하자면 '던전'의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 6명의 유저가 모여 입장하게 되며, 윅브로크에 대항해 싸우고 보상 및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사냥터입니다. 미션은 크게 '메인미션'과 '서브미션'으로 구성되며, 스토리에 따라 이것들을 묶어 '챕터'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메인미션은 게임의 주 시나리오를 따라 진행되는 미션으로 보스전을 위해선 필히 클리어 해야 합니다. 서브미션은 게임의 서브 시나리오를 따라 진행되는 미션으로 구출, 섬멸, 킬포인트 등 다양한 콘셉트에 따라 진행됩니다. PvP는 유저 간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미션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으로 더욱 강해진 유저가 모여 최대 8vs8로 전투를 벌여 정해진 룰에 따라 승패를 가르게 됩니다. 미션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전투 시스템이 구현돼 있습니다. 권장 사양은 꽤 높은 편이지만, 최적화가 잘되 있어 2년 전에 출시된 PC사양으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탄탄한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배가 시킨다

[접속 10분의 법칙-4점(5점 만점)]영화 이상의 시나리오 '감동'

게임에 접속하면 유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게임 시나리오가 영상을 통해 펼쳐집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초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하운즈'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외계인들의 침공과 변이생물체의 탄생, 그리고 이에 맞서는 저항군으로 요약될 수 있겠네요. 특별한 튜토리얼 모드는 없지만, 초반 시나리오 영상 이후, 간단한 조작과 슈팅 방법 등에 대해서 천천히 배울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액션을 통해 게임의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존 FPS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벽을 타고 점프한다든지, 장애물을 밀고 파괴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 모습입니다. 그래픽 또한 매우 깔끔합니다.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배경들은 실제 여러 나라의 건물들을 그대로 재현했고 캐릭터 움직임 또한 매우 부드러운 편입니다. 영상을 다 읽고 나면 첫 번째 미션을 수락할 수 있습니다.

[유저 편의 UㆍI - 3점(5점 만점)] 너무 욕심 낸 것은 아닌지 …

▲ RPG요소를 강조하면서 기존 슈팅게임에 비해 UㆍI가 복잡한 편이다

슈팅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특징은 빨리 게임을 진행하고 싶어 합니다. '하운즈' 역시 빠른 시작으로 미션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RPG 요소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다른 슈팅 게임에 비해서 UㆍI 꽤 복잡한 편입니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모든 메뉴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지만,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에게는 자칫 부담스러움으로 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PvP보다는 미션에 특화됐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도 인공지능을 가진 적들을 사냥하면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슈팅 게임의 초반 진입 장벽 중 가장 큰 것이 "총도 쏴보지 못하고 매일 죽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분명히 '하운즈'의 미션 중심의 진행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기 조합, 명예 점수 등 다양한 콘셉트를 게임에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게임 메뉴가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슈팅만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흥미 자극 타격감 - 4점(5점 만점)]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짜릿함'

▲ NPC와의 전투를 통해서도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슈팅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재미는 타격감, 흔히 우리가 이야기 하는 '손 맛'입니다. '하운즈'의 타격감은 기본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총기들이 등장하고 그에 맞는 '손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이펙트보다는 총기 본연의 타격감을 높이는데 주력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초보 유저들도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적들을 슈팅하면서 쉽게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타격 이외에도 '하운즈'만의 독특한 액션 또한 흥미를 자극합니다. 외계 생명체들과의 전투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근접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칼로 찌르고 적을 올라타고 발로 차는 등 강렬한 근접 액션은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줍니다. 기존 슈팅게임과 차별화되는 다른 점은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협동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슈팅의 재미와 RPG 던전을 돌 때의 느낌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하운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종합 점수 - 4점(5점 만점)] 미션 통한 재미를 PvP까지 이어가야 …FPS의 경우, 유저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요구되기 때문에 동시 접속자 수가 절대적인 성패를 좌우합니다. 특별히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없더라도 유지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죠. '하운즈'는 PvP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미션을 통한 협력 플레이가 메인이 되고 이를 통해 획득한 장비를 가지고 PvP를 플레이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미션이 부가 되고 PvP가 중심이 돼야 롱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김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