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부장으로 승진했다. 다소 빠른 승진이긴 하지만 30대 중반인 나이를 감안하면 경영권 승계 등은 다소 이른 해석이라는 평가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차장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정기인사에서 현재 근무하는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차장 승진 후 2년만의 승진으로 통상 차장 승진 후 4년뒤 부장이 되는 것이 LG전자의 일반적인 절차임을 감안하면 다소 빠른 편이다.

그는 고 구인회 창업회장-구자경 명예회장-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는 LG가의 4세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9월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해서 2007년 과장, 2011년에 차장으로 각각 승진한 바 있다. 2009년 12월부터 작년까지는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근무했다.

구 부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2%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회장(5.13%)에 이어 네번째 대주주다.

이번 승진에 대해 LG전자는 경영권 승계와는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장의 승진은 정기인사에 따른 것”이라며 “단계를 뛰어넘는 승진이 아니라 직급 단계별로 차근차근 실무능력을 쌓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30대 중반인 구 부장의 나이나 경험, 3세인 구본준 부회장의 건재 등을 감안하면 아직 4세 경영이 이뤄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그룹 내외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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