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종영을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월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내 딸 서영이’에 출연한 씨엔블루의 이정신과 AOA의 설현이 바로 그 주인공.
우선 4인조 밴드 씨엔블루의 베이시스트 이정신은 극 중 재벌 총수 강기범(최정우 분)의 아들이자 우재(이상윤 분)의 막내 동생인 강성재 역을 맡아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국민 막내’로 거듭났다.
씨엔블루의 멤버 중 가장 늦게 연기자 도전에 나선 그는 극 초반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정신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뜨리며 또 한 명의 연기돌 탄생을 알렸다는 평이다.
아울러 그는 평범한 연기에서 벗어나 배우들조차 힘들다는 감정연기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기도 했다. 극 중후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상황에서 그는 자신을 친아들처럼 대해주던 지선(김혜옥 분)과의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말썽꾸러기 막내아들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심리 변화를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키웠다.
물론, 그에게 칭찬만 쏟아졌던 것은 아니다. 첫 연기도전이었던 만큼 질타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이 같은 날 선 반응들을 불식시키기 시작하더니 강성재로 완벽히 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엔블루의 새 앨범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쪽잠을 자면서도 그는 항상 대본을 손에서 놓치 않았다. 이동할 때는 물론, 촬영장에서도 ‘내 딸 서영이’ 대본은 그의 손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이같은 그의 노력에 제작진은 물론, 동료 배우들까지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비상한 또 한 명의 연기돌은 바로 걸그룹 AOA의 설현이다. 설현은 서은수 역을 맡아 첫 연기도전임에도 불구, 녹록치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울러 극 중 정신의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 그와 티격태격하는 설현의 모습은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극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정신에게 연기의 본보기를 보이고자 선보인 일명 ‘지하철 거지 연기’는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완벽한 거지분장은 물론, 배우 못지않은 애절한 눈물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 장면은 설현이 단순한 걸그룹 멤버가 아닌, 한 명의 연기자로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됐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설현은 드라마 촬영 중에도 꾸준히 연기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그의 노력은 곧바로 실전에서 좋은 결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수의 영역을 뛰어넘어 만능엔터테이너로 발돋음하려는 두 사람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