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기자]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원/엔 환율이 1000원선 아래로 내려설 경우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조선과 자동차, 기계류, 컴퓨터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이사)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격적인 아베노믹스 정책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올해말 105엔, 내년에는 12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엔화 약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2일 99.74엔을 기록하며 최근 4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BOJ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내년까지 본원통화와 자산매입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슈퍼유동성 확대정책을 이달 발표했다. 임 이사는 “BOJ의 이 같은 유동성 확대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월 850억 달러의 채권매입보다 강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이어 실질실효환율측면에서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050원 내외로 추정된다면서도 달러/엔 환율이 105엔이 된다면 원/엔 환율 수준은 1000원선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에 달한다면 원/엔 환율은 875원으로 떨어진다. 원/엔 환율은 지난 2008년 9월 1일 1001.38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임 이사는 “올 들어서만 원화 값은 엔화에 대해 9.7% 상승했다”며 “이처럼 급격한 엔저로 인해 조선, 자동차, 기계, 철강 등의 업종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업종은 엔화 약세라는 부정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요증가 효과로 이같은 부정적 요인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