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저금리와 기대수익률 저하로 수수료 테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까짓 수수료가 얼마나 되느냐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다. 1억원을 펀드에 투자했을 때 수수료가 1%면 100만원이나 된다. 특히 요즘처럼 은행 1년 정기 예금금리가 2%대에 불과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수수료를 아끼는 것은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같은 기초자산이라도 ETF로 투자하면 수수료 절감=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19%에 불과하다. 엔저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국내 증시가 침체를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할 때는 ‘판매ㆍ수탁ㆍ일반ㆍ기타비용’ 등을 합한 총보수가 반영된다.
상장지수펀드(ETF) 포함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1355개 가운데 총보수가 가장 높은 펀드는 ‘마이트리플SRI펀드’로 2.5%였다. 반면 총보수가 가장 낮은 펀드는 ‘키움선명e-알파인덱스펀드’로 0.08%에 불과했다.
특히 같은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도 펀드 종류에 따라 총보수는 큰 차를 보였다.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하는 ‘삼성KOSPI200레버리지펀드’ 클래스C는 총보수가 2.25%였지만 ‘삼성KODEX200ETF’는 0.35%에 불과했다. 수수료 차가 약 2%포인트에 달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KOSPI200레버리지펀드’ 클래스A의 경우 1% 안팎의 선취 수수료를 더 내야 하지만 ETF는 이를 절감할 수 있다.
수수료가 펀드 선택의 주요 고려대상이 되면서 수수료가 높은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적으면서도 환매가 쉬운 ETF가 투자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 규모였던 ETF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기준 16조7000억원으로 14%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주식형 펀드 수수료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의 총보수와 매매수수료를 합한 평균 비용은 2009년 3.01%에서 2012년 2.54%로 감소했다”며 “국내 펀드 시장은 향후에도 저비용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펀드라도 온라인 전용 펀드로 가입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 설정금액 1조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펀드’의 경우 클래스C는 총보수가 1.61%지만, 온라인 전용 펀드인 클래스Ce는 1.36%다.
정부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펀드 상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도입도 추진 중이다.
▶주식 거래 수수료도 증권사별로 천차만별=펀드뿐만 아니라 같은 주식을 사고 팔더라도 증권사별로 수수료는 천차만별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지점개설계좌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1000만원어치 주식을 거래할 경우 신한금융투자의 수수료가 1만5910원으로 가장 높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1000원에 불과했다. 같은 금액을 오프라인으로 거래하면 3만~5만원가량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온라인 주식투자라도 HTS에 비해 스마트폰 등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 거래할 경우 수수료가 훨씬 저렴해진다.
SK증권은 HTS로 1000만원을 거래할 경우 수수료가 1만4000원이지만, MTS는 5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도 HTS는 2900원, MTS 1500원으로 모바일 거래시 수수료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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