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최근 아동 대상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폐쇄회로(CC)TV를 200만 화소급 고해상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CCTV의 해상도가 떨어져 범인 검거와 범죄 예방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올해 안으로 고해상도 CCTV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하는 지자체는 점차 늘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은 초등학교 등하굣길 주변에 130만 화소 CCTV를 27대 설치한다. 학교 안에는 200만 화소 CCTV 16대를 신설키로 했다. 충북 청주시는 어린이보호구역 10곳, 도시공원ㆍ놀이터 22곳 등에 200만 화소 CCTV 53대 설치한다. 충북 괴산군은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에 20대, 진천군은 초등학교 주변에 30대의 200만 화소 CCTV를 신설한다. 전남 강진군은 어린이보호구역 19개소에 41대, 강원 춘천시는 80대의 200만 화소 CCTV를 설치한다.
이처럼 고해상도 CCTV 설치 붐이 인 것은 기존 40만 화소급 CCTV로는 얼굴 식별 등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존 41만 화소의 CCTV는 영상을 확대해서 보면 얼굴을 알아보기가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서울 시내 학교 CCTV의 약 94%가 50만 화소 미만이다. 설치된 CCTV 1만8179대 가운데 40만 화소 미만은 3958대(21.8%), 40만 이상 50만 미만 1만355대(71.8%), 50만 이상 100만 미만 704대(3.9%), 100만 이상 462대(2.5%)였다.
한 CCTV 업체 관계자는 “40만 화소 CCTV는 피사체와 거리가 2m만 넘어가도 얼굴 식별이 안 되지만, 200만 화소의 경우 10m 정도까지 얼굴 식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압축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화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론 이런 부분에도 더 신경을 쓰면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