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용만이 불법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혐의가 알려진 뒤 약 한 달여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도덕적으로 성숙,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깊은 반성과 자숙의 지간을 가지겠다”는 요지다.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김용만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인터넷 사설 스포츠토토를 통해 13억 35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만은 지난달 19일 검찰 조사 당시에도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공식적인 입장에서도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인정,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했다. 2년 전에 했던 행동에 관해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잘못을 수용했다.
검찰 소환 소식에도 입을 열지 않았던 그의 공식 입장에 네티즌들은 주목했다. 그러나 반응은 싸늘하다.
“방송에서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미지가 좋았던 만큼 타격이 더 크다” “자숙한다는 말보다 ‘다시는 방송 안하겠다’고 해야할 것” “이럴 때는 자숙이 아니라 은퇴라고 해야 한다” “연예계에서 추방해야 하는데 시간 지나면 또 출연시키는 방송국이 더 문제” 등 다소 격한 의견을 보였다.
상당수가 김용만의 “자숙하겠다”는 입장이 미진하다는 반응.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는 것.
특히 김용만 역시 우를 범한 뒤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몇몇 스타들의 행보를 따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김용만과 성실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진행자로 수년간 사랑을 받은 스타의 양면성에 큰 실망감을 표하는 대중들. 김용만은 향후 거취에 대해 양심적인 판단을 해야할 때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