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증시에 돈이 말라붙은 가운데 거액의 뭉칫돈이 절세 상품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9일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브라질 채권과 물가연동채,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주요 절세 상품의 1분기 판매 규모를 집계한 결과 2조6800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브라질 채권 관련 상품과 월지급식 ELS로만 각각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증권은 브라질국채와 브라질물가채만 1분기에 4510억원 어치를 팔았고, 우리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234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았다. 미래에셋도 212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 우리투자 미래에셋 3개 증권사가 1분기에 판 브라질채권만도 900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와 동양증권, 한화증권도 각각 10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월지급식 ELS 역시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두 곳에만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9개 증권사에 1조127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금융종합소득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부자들의 자금이 세금을 줄이는 쪽으로 집중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대외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위험을 줄이는 쪽으로 투자 방향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면서 “거액 자산가들의 절세 상품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판매 규모 집계에 나선 곳은 삼성ㆍ한국투자ㆍKDB대우ㆍ우리투자ㆍ미래에셋ㆍ신한투자ㆍ동양ㆍ대신ㆍ한화 등 9개 증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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