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융시장의 종사자들은 고위직으로 진출하려면 앞으로 윤리성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

영국의 금융전문인력 관리기관인 증권ㆍ투자 차터드인스티튜트(CISI)는 런던 금융시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이달부터 금융업종 전문 자격시험에 윤리성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CISI는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 조작과 신용보험 판매과실 등으로 런던 금융시장의 신뢰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윤리 관련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선도적인 조치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나 은행 직원, 펀드매니저, 금융상품 중개인 등은 CISI가 주관하는 전문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려면 별도의 윤리성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온라인 시험인 윤리성 테스트는 금융 업무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윤리적 갈등상황을 제시하고 응시자의 대응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시자들에게는 주로 기업 접대, 허위 이력, 비용 속임수, 고객불만 대응 등에 대한 시나리오형 질문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 같은 테스트는 부적격자를 가려내기보다는 응시자에게 직업윤리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동안 자발적 희망자 7300명이 거쳐 간 테스트의 합격률도 99%에 이른다.

CISI의 윤리분과 위원인 폴 파머 카스대 교수는 “응시자들이 윤리적 딜레마를 인식하게 됨으로써 사회적 규범이 작동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금융보호감독청(FCA)의 마틴 휘틀리 청장은 “금융계 종사자에 대한 윤리성테스트 시행이 금융 산업의 신뢰회복과 엄격한 시장윤리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헤럴드생생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