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도시철도 내 각 역사에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설치하는 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되지 않은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를 설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3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1호선 29개역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12곳, 미설치된 역은 17곳이다. 미설치된 역의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비는 총 504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올해 8곳, 내년 9곳에 안전문을 설치하기 위해 인천시에 수차례 지원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인천시의 재정난으로 추진이 어렵게 되자, 설치 예산 224억원의 60%를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었다.
하지만 2013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신설되는 역사 안전문에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며 거절했다.
인천시도 그동안 중앙정부에 철도사고 예방과 시민안전 확보 등을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는 인천교통공사가 35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하고, 나머지 154억원은 인천시가 부담하는 재원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스크린도어 설치의 필요성에 시와 시의회 모두 공감하는 상황이지만 인천시의 재정이 여전히 열악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인천교통공사는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한 민간 투자유치 방안을 시 담당부서에 검토 요청한 상태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민간 투자유치 방안은 공공시설을 지은 뒤 정부나 지자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리스료 명목으로 20여 년간 공사비와 일정 이익을 분할 상환받는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과, 투자자가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일정 동안 운영하는 BOT(built Operate transfer) 투자방식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회는 “스크린도어 설치 재원마련을 위해 인천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설치는 교통공사의 역점 추진 사업이지만 국회 사업비 삭제와 시의 재정난으로 인해 현재 이 사업은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크린도어는 시민 안전 뿐만 아니라 역내 공기질 개선, 에너지 절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내고 있다.
현재 서울메트로는 120곳, 서울도시철도 148곳 등 268개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고, 대전의 경우도 22개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돼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크린도어 설치가 절반 이상도 못미치는 인천도시철도 내 역사에서는 최근 5년간 5건의 자살 시도가 발생,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관련 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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