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능으로 수명이 연장된다면 북미와 유럽 국가들의 연금부채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2조원)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험관리 컨설팅업체인 RMS가 영국 남성인구를 대상으로 수명연장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이에 따른 연금비용이 20년 안에 0.7%가량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현재 북미와 유럽 지역의 연금부채 총액이 13조달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이런 증가 폭은 두 지역의 흡연인구 전원이 금연을 결심해야 나올 수 있는 결과와 맞먹는다고 RMS는 설명했다.

RMS는 지난달 이와 같은 내용을 정리한 백서 ‘장수 리스크:아스피린 매일 복용이 연금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발간했다.

세계적 경제위기로 지난 몇 년간 채권수익률은 감소했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은퇴자를 위한 연금기금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저단위 아스피린을 매일 장기복용하면 암 발병 및 사망률을 낮추고 종양의 전이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소염진통제의 일종인 아스피린은 의사 처방 없이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병(500정)당 8달러 수준이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해 지난 1899년부터 시판한 이 약은 버드나무 껍질에 함유된 살리신(salicin)이 주요 성분이다.

헤럴드 생생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