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내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차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우디 정보ㆍ통신 기술 위원회(CITC)는 성명을 통해 스카이프, 왓츠앱 등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관련, 통신사들의 규정 미준수시 적절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3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SPA가 보도했다.

 CITC는 성명에서 이들 프로그램이 어떤 규정을 어겼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아 시위를 금지하는 사우디가 정치범 석방 요구 등의 집회가 열리자 대응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분석도 있다.

 사우디 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같은 당국의 조치에 다소 반발하고 있으며 정부의 차단 위협을 ‘시간 낭비’라며 비난하는 분위기다. 또한 일부는 인터넷의 영속성과 발언의 자유를 언급하며 정부의 조치에 반대했다.

 걸프지역 군주제 붕괴에 관한 책을 쓴 작가 크리스토퍼 데이비드슨은 사우디 정부가 온라인 활동가들에 의해 반정부 정서가 표출되는 현상을 크게 우려해 감시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는 30세 이하 청년층에서 인터넷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