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강렬한 아우라’ ‘언제나 당당한’ 등등. 배우 김혜수를 수식하는 말은 ‘강(强)’하다. 그런 그가 브라운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미스김’으로의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혜수는 약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1일 오후 첫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을 선택했다.
극중 미스김이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한다. 스스로 계약직의 삶을 선택한 캐릭터이며, 늘 당당하고 당찬 모습으로 일을 처리하는 ‘만능사원’이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였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살짝 공개된 ‘직장의 신’ 예고편을 통해서는 극의 유쾌함과 더불어 미스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공개, 이목을 끌었다.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이미 정평이 난 김혜수의 프로페셔널함도 한 몫 한다. 그는 ‘직장의 신’ 속 미스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수는 극중 포크레인을 운전하는 장면을 찍는 당일에는 촬영 7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해 연습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아울러 미스김의 취미인 살사와 폴 댄스는 드라마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현재 촬영이 진행되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밤, 새벽을 가리지 않고 연습실을 찾는다.
베테랑 배우의 이 같은 노력은 드라마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도 한다. 연기 호흡을 맞추는 다른 배우들 역시 “최고다”, “존경스럽다” 등 김혜수의 노력에 한목소리를 냈다.
‘직장의 신’은 현재 수목극 정상을 달리고 있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마찬가지로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07년 현지에서 방영된 ‘파견의 품격-만능사원 오오마에(ハケンの品格)’가 그것. 연기파 배우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가 열연 한 오오마에가 김혜수의 미스김으로 재탄생되는 것.
일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일부 시청자들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할 수밖에 없다. 원작이 있는 작품 대부분이 겪어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다. 때문에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타이틀롤 김혜수의 어깨는 무거울 터.
김혜수는 이와 관련해 “사전 지식이 있으면 자칫 의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 같아 원작 드라마를 1회만 봤다”면서 “원작에 대한 부담에 의한 지나친 의식과 불필요한 변별성을 배제할 생각”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자신만의 ‘미스김’을, 그리고 ‘직장의 신’을 만들어내겠다는 열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작 ‘광고천재 이태백’이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출연 배우들은 전작에 대한 부담감을 배제했으나, KBS 측에서는 ‘직장의 신’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스김으로 안방극장을 찾는 김혜수가 시청자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지, 그의 첫 출근은 오늘(1일)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