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주부 500명 소비행태 물어보니…

C redible · 신뢰 H ealthy · 건강 I nexpensive · 저비용 C onvenient · 간편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불황, 불분명한 원산지 표기와 불법 첨가물 등 좀처럼 가시지 않는 먹거리 불안감 탓일까. 주부의 식품소비가 시크(Chic)해졌다. 소비패턴이 냉정하고 도도하고 깐깐해졌다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전국에 거주하는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결과를 29일 내놓고 요즘 소비행태 변화상을 ‘시크(CㆍHㆍIㆍC)’로 요약했다. 영어 머리글자인 신뢰(Credible), 건강(Healthy), 저비용(Inexpensive), 간편(Convenient)이 최근 트렌드라는 것이다.

‘도도한’ ‘세련된’이란 뜻의 시크는 보통 패션 쪽의 용어지만 최근에는 까다롭고 콧대 높은 성향을 지칭할 때도 많이 쓰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먹거리에 불안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39.2%가 ‘그렇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원산지, 유통기한의 위장ㆍ허위표시(25.9%), 첨가물ㆍ착색료(25.4%), 유전자변형식품(15.0%) 등을 차례로 들었다.

이에 무농약ㆍ유기농식품 등 가족의 건강을 챙기려는 주부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3년 전에 비해 무농약ㆍ무항생제 식품 구매를 늘렸는지’를 묻자 주부 3명 중 1명이 그렇다(35.2%)고 답했다.

값이 저렴한 가공식품 구매가 늘어나는 등 주부의 ‘짠물소비’ 경향도 여전했다. 최근 국내 식품물가 수준에 대해 대다수의 주부가 ‘높은 편’(90.2%)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주부 10명 중 6명은 “가급적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64.0%)고 답했다. 3명 중 1명은 “신선식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일이 잦아졌다”(34.1%)고 했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은 가족의 핵가족화 추세와 맞물려 간편식품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조리가 간편한 가공식품 소비량을 3년 전과 비교한 질문에도 늘었다(37.8%)는 답이 줄었다(25.6%)보다 많았다.

김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