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지난해 올린 매출 규모만 128억원. 왠만한 중소기업의 실적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한 개인이 1년간 올린 매출이다. 삼성생명 개인설계사 부문에서 올해 보험판매왕에 등극한 안순오 FC의 이야기다. 교보생명의 지연숙 FP는 지난해 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보험연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보험왕들의 한해 평균 매출(수입보험료) 규모는 대략 70억~80억원에 이른다. 이를 365일로 나눠 계산하면 하루 평균 약 2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회사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개인 한 사람이 올린 매출이 왠만한 중소기업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험판매왕들은 자사에서 판매 실적 상위 1~2%에 해당하는 영업 최고수들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성과를 올리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들의 일상생활은 보편적인 자영업자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고객을항상 대면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보험왕은 삼성생명의 안순오 FC. 그는 올해까지 연도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경력 21년 동안 연도상 수상만 18번째다. 그는 무려 1017주 연속 2W(1주일에 2건의 보험계약 체결)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5년간 그가 올린 연 평균 계약건수는 270건에 달한다.
교보생명의 지연숙 FC는 보험 영업에 있어 베테랑 중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그가 보험영업에 발을 내딛게 된 계기는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90년 교회 건축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영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7년과 2010년에 이어올해까지 총 세번에 걸쳐 보험왕을 차지했다. 단순히 건축헌금을 건져볼까 뛰어든 보험 영업이 그에겐 평생 직업이었던 셈이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보험왕을 세번이나 하게 된 비결은 바로 천직으로 생각하며 생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얘기다.
지 FC가 지난해 매달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규모도 놀랍지만더 놀라운 것은 수년째 유지율 100%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즉 그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 중 단 한명도 중도에 해지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중소형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신한생명의 모명서 FC가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주자다. 그는 첫 직장은 무역회사였다. 그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1993년 친구의 권유로 신한생명을 통해 보험영업에 입문하게 됐다. 올해로 보험영업 19년차다. 2000년과 2009년 보험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더욱 돋보이는 건 2000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영업대상 본상(동상 이상) 시상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1년 동안 555건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개인 혼자서 매월 신규로 1억 5000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보험계약의 효율성 지표인 13회차 유지율도 99%에 달한다. 영업활동의 양적·질적인 부문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우미라 삼성화재 FC가 대표적인 인물로 평된다. 18년간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면서 삼성화재 AMC VIP 16회, 연도상 왕급 12회, 판매왕 8회한 놀라운 진기록을 수립했다. 그것도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평택 외곽의 중소형 도시에서 올린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년에 구두 9~10켤레 가량을 갈아치운다고 한다. 그 만큼 발로 뛰면서 고객을 만나 영업을 하고 다닌다는 의미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그가 관리하는 고객수는 무려 2500명에 달한다. 또한 매년 올리는 순보험 매출실적도 5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매일 장기계약 평균 2건, 자동차 신규계약 1.3건씩 체결한 셈으로, 지난해의 경우 퇴직연금 실적까지 합하면 총 106억원의 매출을 기록, 손보업계 최초의 100억원 돌파란 신기록을 세웠다.
이들 보험왕들의 공통된 특징은 이 같은 높은 실적외에도 명예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해 보험사들은 명예임원직을 수여하고 있다. 즉 그들의 성공 비결과 노하우 전수를 위해 마련한 직책이다. 이들은 그 들의 각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노출된 문제점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