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최근 하이브리드차량(HEV)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중동 수출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수와 북미 시장에 국한 됐던 하이브리드차량 진출 지역이 처음으로 확대된 것이다. 지난 3월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유럽 수출에 이어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중동 진출까지, 점차 국산 그린카의 해외 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중동 요르단 시장에 론칭하고, 로드쇼 및 기자 시승회,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 진행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요르단 수출은 작년 하반기 부터 요르단 정부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세를 90%에서 25%로 인하, 진입 장벽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중고차를 폐차하고 하이브리드차를 살 경우 추가적인 감면 혜택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은 현대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 61.9%(2012년 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현대차는 연간 3000대 규모의 요르단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1000대 이상을 판매해 33%가 넘는 점유율로 역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는 이번 요르단을 시작으로 인근 중동 지역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연비 16.8㎞/ℓ(국내 복합연비 기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대표적인 친환경, 고연비 차량이다.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다른 독자적인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구조가 훨씬 간단하면서도 성능이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중동 진출...국산 그린카 해외 수출 확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중동 진출...국산 그린카 해외 수출 확대

지난 3월에는 현대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가 덴마크, 스웨덴 수출길에 오른 바 있다. 수출 규모는 17대에 불과했지만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에 성공한 연료전지차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1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연내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업)이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처럼 꾸준히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국산 그린카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지난해 미국 전체 신차 시장(1440만대)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현대ㆍ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이드를 포함해 월평균 1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도 기아차 2014년, 현대차 2015년으로 예정된 준중형급 차량이 나와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리터당 111.1km를 달리는 폴크스바겐 XL1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선행 개발 중이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실정이다.

물론 업계에선 올해 들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현대ㆍ기아차가 빠르게 전체적인 그린카 경쟁력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sonamu@heraldcorp.com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중동 진출...국산 그린카 해외 수출 확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중동 진출...국산 그린카 해외 수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