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의 매수와 매도 시점을 미리 포착해 알려준다면 어떨까. 그것도 낮은 수수료로.
동양증권이 최근 선보인 ‘tRadar’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업그레이드해 매수와 매도 추천 종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0~3까지 4단계로 이뤄진 추천 강도에 따라, 매수 3번이면 사고 매도 3번이면 보유 종목을 팔아야 한다고 친절히 가르쳐준다. 동양증권은 이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했다.
개발에 나선 이는 전진호 금융센터방배본부점 지점장. 본사의 전산인력이 아닌 현직 지점장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 지점장은 동양증권의 1호 사내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본래 tRadar는 교육용 자료였다”고 말했다. 1986년 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전산교육을 받았던 그는 1988년 동양증권으로 옮긴 후, 개인 컴퓨터에 재무제표와 수급, 실적 등 세가지 지표로 매수와 매도 종목을 거르는 프로그램을 짜 넣었다. 그러던 중 사내 교육에 교재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착안,교육용 자료로 만들다가 트레이딩 시스템을 얹어 개발해냈다는 설명이다.
전 지점장은 “워낙 오랜기간 쓰던 프로그램이라 개발에는 6개월 정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제 재무제표, 수급, 실적 등 세가지 지표로 종목을 추천하는 것에서 나아가, 에프앤가이드에서 각 리서치 자료를 받고 실적 추정치 움직임도 제공한다. 실적 추정치 하향은 파란색, 상향은 빨간색으로 보기좋게 표시 해준다.
오픈 후 tRadar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도 이뤄지고 있다. 곧 오픈할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글로벌 매크로 지표와 정부의 월간 산업동향 발표도 기준점으로 제시한다.
그는 “월간 단위 산업동향에서 특정 업종이 좋아지면 이에 해당하는 거래 종목이 쭉 뜨고, 매수 신호가 가장 강한 3번을 사면 된다”면서 “최근 수수료 인상이 있었지만 tRadar의 수수료는 0.065%로 아직 대형사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스마트폰 앱도 출시해 보유종목의 매수ㆍ매도 신호가 나타나면 푸쉬 알람으로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예 추천 포트폴리오대로 자동 매매해주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랩을 tRadar의 추천 종목으로 구성해 자동 매수ㆍ매도에 나서 차익을 실현해주는 상품을 준비중이다.
tRadar의 실제 성적도 좋다.
전 지점장은 “일부 건설주 등 최근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 tRadar는 모두 매도 신호를 먼저 보냄으로써 고객의 손실을 막았다”면서 “최근 뜬 제지와 LED에 대한 매수 신호는 지난해부터 나타나 제지업종은 최근 지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yjsung@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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