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낮은 산들이 겹겹이 에워싼 전형적인 우리네 농촌 풍경이다. 산과 들,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마을 한켠으론 초가집과 기와집이 사이좋게 모여 있다. 마당엔 닭들이 모이를 쪼고 있고, 아기를 업은 어머니는 두 아이를 데리고 마실을 가려든 참이다. 가족들 옆엔 누렁이가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 섬세하면서도 푸근한 그림은 원로화가 이한우(85)의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란 작품이다. 한국의 자연을 색다른 기법으로 표현해온 이한우의 작품은 최근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영구 소장되기도 했다. ‘우리의 산천은 죽을 때까지 그려도 그 오묘함을 다 못그릴 것 같다’는 이한우의 그림은 서울 양재동 갤러리 작(대표 권정화)의 ‘개관 6주년 기념전’(21일까지)을 통해 소개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