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사회 유력층에 대한 성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9일, 늦어도 10일께 건설업자 윤모(52)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윤 씨의 소환이 임박함에 따라 답보 상태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특히 성접대 원본 동영상 파일 3개를 확보하고 등장인물을 특정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성접대 의혹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윤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여성사업가 A(52) 씨의 지인 B(59) 씨로부터 원본 동영상 파일 3개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로부터 건네받은 동영상 파일은 모두 3개로 비교적 화질이 선명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동영상 파일은 윤 씨가 강원도 원주 소재 별장에서 유력인사를 접대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이 동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의 자체 수사력만으로 동영상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좋은 원본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B 씨는 지난해 11월 윤 씨를 성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A 씨의 부탁을 받고 윤 씨의 벤츠 승용차를 회수해온 인물로 이 차량에서 성접대 동영상 CD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성접대 동영상은 원본 동영상을 재촬영한 사본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등장인물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이 동영상 원본을 확보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던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원본 동영상 내용을 대조하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다. 또 원본 동영상 속 등장인물이 앞서 의혹이 제기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는 앞서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성문분석을 통해 “동영상 속 노래 부르는 남성의 성문분석 결과 김 전 차관의 목소리와 95%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윤 씨를 소환 조사한 뒤 동영상 속 등장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대질신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씨가 동영상 속 인물 등에게 제공한 향응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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