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업체들 가격 10%이상 저렴 터키 이어 핀란드 입찰도 난항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해외 수출이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엔저 효과 때문이다.
세계 원전시장에서 아직은 기술력이 한국에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터키 원전 수주전에서 일본 업체에 밀려 탈락했다. 건설자금 조달금리 부문에서 일본에 크게 뒤진 것이 원인이었다.
오는 8월에는 핀란드 원전 수주국이 최종 발표된다.
현재 프랑스의 아레바를 비롯해 일본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3개사가 몰려들었고 한국의 한수원이 참여해 5파전 양상이다.
핀란드 원전은 발전소 건설부터 운용, 전기요금 징수까지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이었던 터키 때와는 달리 건설만 담당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터키 원전은 현지 전기요금 체계 때문에의 수익성이 불투명하지만, 핀란드 원전은 수주하면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수원 관계자는 “엔저 효과 때문에 일본 업체들이 1년 전보다 약 10%이상 저렴한 가격의 제안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기술력 대비 한국의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았지만, 더 이상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영국, 사우디, 베트남, 남아공, 등의 원전 입찰에서도 한국은 일본의 엔저에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