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연내에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해운업황 부진으로 현대상선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고 있지만, 이번 달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다”라고 공시했다.
대신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보통주식을 담보로 1304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교환사채 발행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는 넘길 수 있겠지만, 총 부채규모를 감안하면 현대상선이 올해 안에 유상증자나 사채 발행을 검토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상선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 한도를 기존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한 것도 유상증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설득력을 더한다. 또 정관변경안에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제3자 배정 발행 범위에 배정 대상의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개인과 법인 등도 포함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총 순차입금은 회사채 잔액인 2조5500억원을 포함해, 6조3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55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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