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시경)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사고 발생 현장에 대한 ‘개선’ 공사를 현행 4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특히 안전표지 등 손쉬운 사업은 3개월 이내에 끝낸다.

서울시와 시경은 2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줄이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2017년까지 교통사고 사망률을 2011년 대비 20% 낮추고 2030년엔 현재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이 10만명 당 7.5명이지만 우리나라는 12.0명으로 최고 수준이다.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4.8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지만, 세계 주요 도시인 런던(2.4명), 도교(1.6명), 베를린(1.4명)과 비교하면 월등히많다. 연간 사망자 수도 2007년부터 6년째 ‘사고 건수 4만 건에 사망자수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와 시경은 2011년 현재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435명인데 2017년에는 350명으로, 2030년에는 70명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종합대책은 사고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최소 3년이 걸리던 사망사고 지점 개선 절차를 2년 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안전행정부의 지원 사업

대상이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컸던 상위지점을 고려해 선정된 탓에 중대형 사망사고가 나더라도 3년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경찰 합동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대책에 나선다.

우선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지 3일 내에 점검반이 현장에 가서 사고 원인에서 주변 도로환경 및 실태, 교통안전 진단, 과거 유사 사고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분석한다.

조사가 끝나면 1주일 이내에 조사 분석·개선 대책 보고서를 만들어 단기대책은3개월, 중장기대책은 1∼2년 내에 개선공사까지 마친다.

단기대책은 차선 도색, 신호시간 조정, 교통안전 표지판 설치 등이다. 중장기 대책은 도로 선형 조정, 교통 운영체계 개선 등 정밀 분석이나 대규모 공사를 수반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서울시는 교통사고 빈발지역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서울 시내 44곳의 개선을 완료했고 올해도 44곳을 개선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교통 사망사고는 주로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집중됐다. 9m 미만 이면도로가 교통 사망사고의 35.2%를 차지했고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가 69.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