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분리수거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쓰레기의 총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제 4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최근 7년 간 쓰레기의 양은 늘어났다. 2011∼2012년 1인 1일 폐기물 발생량은 940g으로 2006∼2007년에 비해 8.2%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종량제봉투 폐기물은 309g으로 2006년 209g보다 47.7%나 급증했다.
분리수거함으로 배출된 음식물류와 재활용품은 2006년에 비해 각각 6.5%, 2.1% 감소했다. 종량제봉투 안에 분리배출대상 품목인 종이류, 플라스틱류, 음식물류가 섞여 버려지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쓰레기 종량제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쓰레기봉투가 18년전의 싼 가격을 유지하다보니 번거롭게 분리수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봉투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인구구조의 변화로 일회용품 사용 비중이 높은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1인 가족들이 증가하면서 쓰레기 분리가 어려워지고 쓰레기양도 증가한다”며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도 “종량제 봉투 속 쓰레기 양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포장용 폐기물과 일회용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별작업을 거친다 하더라도 여전히 소각되거나 땅 속에 묻히는 재활용 가능자원이 많다”면서 “종이ㆍ캔ㆍ과자봉지ㆍ비닐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은 재분리 과정이 없도록 처음부터 분리해 수거해야만 효과를 발휘한다”고 꼬집었다.
쓰레기종량제는 쓰레기 총량을 줄이기 위해 1995년 1월 처음 시행됐으며 올해로 시행 18년째를 맞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