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뉴욕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 부진이 되려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어제 소폭 반등한 코스피는 27일에도 반등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여부도 주목되는 사안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9.83포인트(1.02%) 뛴 1만4910.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23포인트(0.96%) 높은 1603.2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8.34포인트(0.85%) 오른 3376.22에서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VIX) 지수는 18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부진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8%(연환산) 증가한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4월 말 발표한 잠정치(2.5% 증가)나 지난달 말 내놓은 수정치(2.4% 증가)보다 낮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2.4%에도 못 미치는 성장세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부진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밝힌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연준 내부에서는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는 분석이 퍼지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4% 상승한 6165.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66% 오른 7940.9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9% 오른 3726.04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7% 상승한 284.53에 거래를 마쳤다.
26일 엿새만에 반등한 코스피는 27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6%) 상승한 1783.45에 장을 마쳐 상승폭은 미미한 기술적 반등 수준이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난 7일 이후 14일째 이어진 탓이다. 다만 전날 5% 넘게 폭락한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반등해 493.07로 장을 마감했다.
관건은 지난 7일부터 14거래일간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다. 외국인은 이기간동안 연속으로 5조7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 연속 순매도는 작년 5월2일~25일(18거래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 당시 순매도 규모는 3조9714억원이었다. 최근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2조875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외국인 보유율이 지난달 말 49.23%에서 26일 47.83%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폭은 18%에 이른다.
이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외국인이 투매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5일 1138조9278억원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26일 1036조5628억원으로 8.99%나 감소했다. 27일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반등여부가 외국인에 달려있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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