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버냉키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을 받으면서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종목이 있다.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은 향후 실적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시장 반등시 주도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24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급락세를 보인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을 필두로 오스템임플란트, 루멘스, 성광벤드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같은 기간 서울반도체와 다음, 덕산하이메탈, 에스에프에이 등 IT기업 매수에 나섰다.
▶외인, 셀트리온 매수 나서=외국인은 지난 2주 동안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을 78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선언 후 폭락했지만, 이달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도 이달 중 유럽허가 결과가 나온다는 기대감에서다. 외국인은 ‘램시마’의 유럽 허가 가능성과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첫 진출효과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임플란트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도 73억원 가량 사들였다. 증권가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최근 매출 비중을 높인 중국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로 2분기 실적 개선이 될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고 있다.
외국인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루멘스도 66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산업재기업 성광벤드와 하이록코리아를 각각 65억원과 64억원 가량 사들였다. 피팅업체인 성광벤드는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발해지면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측되며, 하이록코리아도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이밖에 스마트카드업체 코나아이와 통신서비스업체 SK브로드밴드를 각각 61억원과 45억원어치 사들여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기관의, IT 집중 매수=기관은 같은 기간 IT 기업을 집중 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LED대장주 서울반도체를 158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LED조명 매출 호조세와 2014년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수요 확대 전망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덕산하이메탈과 에스에프에이도 각각 138억원과 11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양사는 LG와 삼성 등 디스플레이업체들이 3분기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를 입을 업체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외국인과 동반매수했고 이밖에 매일유업, 메가스터디, 윈스테크넷을 각각 103억원과 89억원, 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발을 뺀 종목들도 적지 않다. 외국인은 덕산하이메탈(132억원), 에스에프에이(123억원), 매일유업(114억원), 다날(99억원), 메가스터디(75억원)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게임빌(410억원), 컴투스(146억원), 에스엠(126억원), 네패스(117억원), 에스텍파마(88억원), 리홈쿠첸(68억원)을 내다팔면서 외국인과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