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체인인 CJ CGV(대표 서정)가 한국영화의 숙원이던 부율 개선을 전격 단행했다.

CGV는 오는 7월부터 서울 지역의 자사 직영 상영관을 기준으로 한국영화 상영부율(영화사와 극장 간 수익분배비율)을 기존 50대50에서 55대45로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 배급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체의 50%에서 55%로 늘어나고 극장의 몫은 과거보다 5%가 줄어들게 된다.

CGV는 이날 자사의 100호 지점인 서울 신촌아트레온점 개관식을 갖고 “영화산업 파트너(투자, 제작ㆍ배급ㆍ유통ㆍ상영부문)와 종사자들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영부율 관행을 선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영화 창작 부문에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활발한 재투자가 이어지는 업계 선순환을 이루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상영부율 조정을 한목소리로 요구해온 영화업계는 CGV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환영 일색이다. 지난해 연이어 1000만 영화를 배출하면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은 한국 영화업계는 CGV의 상영부율 조정이 성장과 산업 합리화를 위한 또 다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 강변점을 시작으로 국내 최다 상영관을 갖춘 CGV의 이번 조치는 다른 극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인한 그룹의 검찰수사로 위기를 맞고 있는 CJ의 문화사업 부문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와 방송, 공연, 대중음악 사업을 이끌고 있는 CJ E&M과 CGV는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과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