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장마가 일찍 온대서 양파작업 일당이 10만원까지 올랐어요. 그래도 사람이 부족했는데 소방관들이 와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소방관들이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출동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영광소방서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영광군 백수읍과 함평군 신광면 일대 양파밭에서 소방관 50여명이 양파 수확 봉사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정현수(59)씨 등 마을 주민들은 장마를 앞두고 일손이 달려 발을 동동 굴렀는데 소방관들이 이틀간 1만5천㎡가 넘는 양파밭 수확작업을 해줘서 고맙다고 연방 감사인사를 건넸다.

양파 재배 농가가 많은 무안, 함평 지역에는 예년보다 5∼6일 빨리 장마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1일 5∼6만원 하던 인건비가 이달 초부터 10만원까지 올랐다.

농민들은 봄철 모내기를 시작으로 마늘, 양파, 복분자 수확 시기까지 일시적으로 일이 몰리면서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함평의 한 면사무소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봄 수확철 인건비가 10만원까지 올랐고 심할 때는 15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며 “농민들에게는 비용도 부담이지만 문제는 이 돈에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부족하고 오시는 분들도 50∼70대 고령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주, 광주 등 인근 도시에서 인력을 모집해 버스로 실어나르기도 하지만 근로자들이 실제 수령하는 돈이 일당 10만원 중 소개업자 수수료와 버스비 등을 떼고 나면 7∼8만원 선이고 일이 고되 희망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함평이나 무안지역은 군 차원에서 소속 공무원이 5월 중순부터 하루씩 돌아가며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모자라는 일손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영광소방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농가에 매년 봄ㆍ가을 농촌 일손 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한 구조대원은 “현장 업무만큼은 아니지만 이틀 내내 양파를 뽑고, 자르고, 포장하는 작업이 상당히 힘들었다”며 “노인들이 하루종일 쪼그리고 양파를 캘 생각을 하니 매년 봉사활동에 동참에 수고를 덜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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