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기자]MBC 수목극 ‘여왕의 교실’은 고현정 캐릭터의 궁금증 유발과 몰입도를 높여주는 김향기 등 몇몇 아이들의 연기가 큰 힘이다.
고현정이 맡은 마여진은 절대권력으로 교실을 지배하고 있는 ‘얼음마녀‘다. 교사로서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우리 사회의 실상을 정확하게 꼬집어내는 통찰력은 대단하다.
마선생은 맞는 말과 옳은 소리를 하지만 너무 독하게 말한다. 시종 냉랭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독설을 날린다. 아이들에게 동심을 벗어나 현실의 비정, 냉혹함을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방법론은 선뜻 수긍하기 힘들다. 가령, 아이들이 있는데서 은보미(서신애)가 형편없는 안무 동작을 보이자 “보통 공부 못 하는 애들이 체육은 좀 하지 않나?”라는 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물론 일본 드라마에서 드러났듯이 마여진은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느껴진다.
그래서 뭔가 속에 담겨있는 것을 완전히 공개하기 전에 보여주는 마여진의 행동과 전략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9일 고현정이 학예회 연습에 한창인 김향기와 서신애를 바라보며 짧지만 흐뭇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마여진은 학예발표행사 준비로 무용 연습을 하던 중, 은보미의 형편없는 안무동작에 “넌, 정말 모든 게 수준 이하구나”라는 독설을 날리며 반 아이들을 경악시켰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심하나(김향기 분)가 보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둘은 급격히 친해지며 학교에서도 학예회 연습을 꾸준히 함께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런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던 마여진은 짧지만 흐뭇해하는 미소를 보였다가 다시 웃음을 거두고 생각에 잠긴 듯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유발했다.
1초 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여졌던 마여진의 미소는 자신의 독설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본심을 은연 중에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그 모습도 잠시, 무용을 실수 없이 끝낸 보미에게 참가하지 말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하기도 한다. 마여진은 자신에게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실패했던 하나를 배신해버린 보미에게 자신의 스파이 노릇까지 제안하는 등 예상을 뒤엎는 행동에 무슨 의도가 담겨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가면 갈수록 마여진의 의도가 뭔지 궁금해져요”, “냉소가 아닌 따뜻한 미소? 저게 마여진의 본심인가?”, “궁금증 완전 대폭발!”, “살짝 웃는 거보고 겉과는 다르구나 했는데 또 반전 모습이네요”, “마여진 선생님의 진심은 도대체 무엇?”,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긴장감 백배”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 선생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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