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국내 ‘그루밍족’(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최대 관심사가 스킨이나 로션 등 일반적인 데일리케어 제품을 넘어, 마스크팩이나 마스크시트 등 스페셜 케어 분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편하게 얼굴에 붙였다 떼는 마스크시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의 중저가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포인트 적립을 하는 남성 회원 50만명을 대상으로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시트나 수분크림, 아이크림 등 스페셜 케어 제품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이나 로션 등 데일리케어 제품 비중은 40%로, 스페셜 케어의 비중과 비슷했다. 그러나 스킨이나 로션 등 데일리케어 제품이 하루에 적어도 두 차례씩 매일 바르기 때문에 구매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시트 등 스페셜 케어 제품 비중이 로션 등에 육박한다는 것은 스페셜 케어 제품 구매가 매우 활발하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BB크림이나 CC크림 등 색조화장품의 구매 비중도 20%에 달했다.
다른 화장품사의 자료를 보면 남성들의 마스크시트 사랑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 쏘시에보떼가 지난해 9월 자사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시작한 이후 남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을 확인해보니 ‘베니코 3D 싱글 마스크’가 전체 구매량의 33%를 차지하면서 가장 구매량이 많은 상품이 됐다.
업계에서는 남성들의 마스크시트 사랑에 대해 “그 만큼 ‘그루밍 시장’이 무르익었다는 증거”라고 입을 모은다. 주진우 쏘시에보떼 마케팅 팀장은 “남성들도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초화장품과 더불어 집에서 간단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마스크팩을 다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마스크시트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그루밍족’은 물론, 귀찮다는 이유로 외모 관리를 등한시하는 이들까지 포섭(?)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라는 분석도 있다. 직장인 양모(35)씨는 평소에는 로션조차 챙겨 바르지 않지만 가끔 얼굴에 마스크시트를 붙이곤 한다. 그는 “매일 로션을 바르는 것은 번거롭다”라며 “마스크시트를 붙이면 평소 피부관리를 등한시했던 것을 한 번에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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