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11일(현지시각)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앞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천여 명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 날 정오부터 시작되는 북미 최대 게임쇼 E3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 MSㆍ소니 ‘새로운 콘솔’로 세계인의 거실 장악하나= 올해 E3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신작 콘솔게임기기였다. 소니와 MS는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현지시각) 나란히 신작 기기 가격을 공개했다.
이 날 행사에서 소니와 MS, 닌텐도 콘솔 대표 3사는 웨스트홀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부스를 차려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새로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1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새로운 이슈 없이 부스만 차린 닌텐도 부스도 게임 마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방문객 미국인 크리스 씨는 “PS3와 완전히 달라진 PS4를 보기 위해 올 해 처음으로 E3를 방문했다”며 “오늘 오전 9시에 이 곳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콘솔업체들은 온라인 연동을 강화하고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도구로 자사의 기기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닌텐도 관계자는 “최근 트랜드가 많이 바뀌고 있지만 닌텐도는 위유(wii U) 등 온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인업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시장 선점 노리는 국내 업체들= 그러나 일부 관람객들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으로 트랜드가 바뀌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 했다. 행사 관람차 방문한 일본의 한 게임업체 직원은 “콘솔 게임 산업이 죽어가고 있는데 E3가 이를 파악하지 못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일부 게임업체들은 E3에서 자사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해 위메이드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도 국내 12개 기업들이 한국 공동관에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게임을 홍보했다. 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 부스를 차린 게임산업협회의 나의진 사업실 과장은 “콘솔게임이 여전히 세계 게임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어 올해 지스타(국내 최대 게임쇼)에 소니와 MS를 유치하고자 하는 목표로 부스를 차렸지만 게임시장이 온라인과 콘솔에서 모바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E3가 세계 트랜드를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