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택시 운전기사가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억울하게 몰려 6시간 동안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에 대해, 택시업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동안 유력 용의자가 택시 운전기사인줄로만 알았던 누리꾼들도 경찰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지부(지부장 라무식)는 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경찰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대구여대생 피살 사건의 범인을 택시기사로 지목하고 모든 택시노동자를 범죄인 취급한 경찰의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찰은 새벽에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를 범죄용의자로 지목하고 ‘대구시내 3000대의 택시를 조사했다’, ‘여성승객만 태우는 택시가 있다’는 등 법석을 떨면서 피해 승객을 태웠다는 이유만으로 택시노동자를 일주일 가까이 범죄인 취급했다”며 “택시범죄 예방수칙을 경찰청 공식 블로그에 게시하는 등 전체 택시노동자가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투로 택시노동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의 택시 이용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성범죄자의 관리와 신상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수사의 허점을 드러내면서 일주일 가까이 범죄인 취급한 택시노동자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다”며 “대구지방경찰청장과 대구중부경찰서장은 전국의 택시노동자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와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해 책임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경찰은 택시 운전기사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없는데도 용의자로 지목해 성급히 언론에 발표했고 그 과정에서 강압수사와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택시 운전기사를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지루한 공방을 벌이며 필요 이상으로 택시 운전기사를 오랜 시간 동안 구금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4대악 척결을 표방한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의 조급증이 발동해 부실 및 강압수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진정한 사과와 보상 및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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