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그건 네일아트?" "아, 이거요? 이번 콘셉트예요. 무대 위에서 좀 더 특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도했는데, 조명으로 생각했던 것만큼 눈에 띄지 않아서 아쉬워요(웃음)"
최근 만난 남성 아이돌그룹 에이젝스와의 대화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난히 손톱이 빛나는 멤버 재형, 승엽, 성민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활동 콘셉트 중 하나다.
에이젝스는 지난 11일 두 번째 미니음반을 내놨고, 타이틀곡 '미쳐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 활동곡과 비교해 단연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펼친다. 약 7개월 만의 컴백으로 멤버들 역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춤과 노래는 기본기부터 다시 익혔고 반년 이상을 숙소와 연습실을 오가며 연습에 매진했다.
타이틀곡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좋아하는 여성에게 미쳐있는 한 남성의 심정을 담고 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여성을 향한 애절한 울부짖음이다. 노래만큼이나 무대 역시 애절하다. 강렬하게 몰아치는 리듬에 귀가 집중될 때, 네일 아트 3인방(?)이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재형과 성민, 승엽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면, 에이젝스의 '미쳐가'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랜만에 나왔으니 콘셉트부터 무대 구성, 안무 등 모든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약 3분 동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죠"(재형)
에이젝스의 열정은 통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친다는 평을 얻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데뷔 해 만만하지 않은 가요계를 경험한 멤버들의 땀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네 번째로 내는 음반인데 뭔가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앞으로의 방향성도 찾았고, 영화나 다른 가수들의 무대 등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어요"(성민)
사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독특함을 넘어서 작은 크기의 큐빅 부터 만지기도 조심스러운 뾰족한 형태로 이뤄진 네일아트는 한 눈에 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세 멤버는 무대가 좀 더 돋보일 수 있다면 전혀 문제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생활을 할 때 조심스러운 면은 있다. 재형은 이제 완벽하게 적응했는지 웃으며 "머리 긁을 때 사용하면 좋아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다중인격적인 부분도 표현하고, 조커의 느낌도 드러내려고 해요. 무대 의상, 장신구, 그리고 네일아트 등으로 무대가 더욱 빛난다면 불편함 정도는...(웃음). 우리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콘셉트를 정확하게 바라봐 주시면 성공일 것 같습니다"(승엽)
7개월 동안 연습 또 연습, "이를 갈았다"고 표현하는 에이젝스. '미쳐가'를 통해 올 여름을 빛낸 그룹으로 떠오를 수 있길 기대한다.
사진 김효범작가(로드스튜디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