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60년 대청동 시대를 마감하고 문현동 시대를 열었다. 신 행사(行舍)가 들어선 곳은 부산 남구 문현동으로 2014년 조성이 완료되는 부산금융중심지의 심장에 위치하게 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9일 문현금융단지 신 행사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허남식 부산시장, 서병수, 나성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가졌다. 신 행사는 대지면적 8118㎡에 연면적 9988㎡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건립됐다.
1층에는 200㎡ 규모의 화폐전시관과 홍보관이 새로 마련됐으며, 화폐전시관에는 한국과 세계의 주요 화폐, 희귀 화폐 등 600여점이 전시된다. 홍보관은 시민들이 한국은행의 역할을 쉽게 이해하고 지폐 제조과정이나 은행업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 총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부산은 금융중심지를 지향해 서비스부문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부산본부의 문현금융단지 이전으로 부산의 금융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이전으로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경제조사ㆍ연구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지방경제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역경제보고서’를 전면 개편해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한국은행의 경제정보 제공 기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 총재는 이날 행사를 마치고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총액한도대출) 개선에 따른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경제 현안을 살폈다. 그는 한국은행 중소기업 지원자금 수혜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아웃도어 전문기업인 ㈜트렉스타 등 지역 업체를 방문했다. 아울러 부산지역 미래성장동력의 거점이 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개발 현황과 투자유치 계획 등을 청취키도 했다.
김 총재는 창조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지난 4월 개편한 이후 지역 중소기업을 수차례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경영상의 어려움과 금융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 1950년 한국은행 창립과 동시에 설립돼 화폐의 원활한 유통, 금융자금의 공급 및 지역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등을 담당해왔다. 이번 행사 이전을 계기로 금융중심지 육성에 필요한 정책과제를 적극 제시하는 등 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